토탈인테리어에 수면의학 매트릭스까지.. 공격적 위기극복법 눈길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제조업으로서의 가구산업은 한계에 봉착했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디자인과 문화를 파는 '토털인테리어'다"
경규한 리바트 대표이사의 위기극복 전략이 화끈하다. 주력 분야인 특판가구시장이 건설경기 침체로 흔들리자 기다렸다는 듯 '사업확장'을 쏟아냈다. 신사업 발표 자리에서 2∼3가지 차기 사업을 논할 정도다. 그 다음은 뭐냐고 묻자 거침없이 "밀라노"라고 답했다.
9일 논현동 리바트 스타일숍 개점식에서 만난 경 대표는 "논현동 매장까지 현재 4개인 스타일숍을 2013년까지 전국 13곳으로 늘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컵 하나를 사더라도 세계 첨단 수준의 가구문화를 경험할 수 있고, 숍 전체를 일종의 '문화공간'으로 꾸미자는 것이 스타일숍의 개념이다.
경 대표는 이번달 21일 고가형 주문가구 숍도 문을 연다. 기존 특판가구를 고급형 주문가구로 탈바꿈 시켜 '리빙시스'란 이름으로 가구1번지 논현동에 진출하는 것이다. 유럽 '유로모빌'과 계약을 맺고 고가형 주문 부엌가구를 판매하는 사업도 이 곳에서 병행한다.
'문화'와 '고급'에 이은 경 대표의 다음 작품은 흥미롭게도 '의학'이다. 경 대표는 이 날 "수면의학을 적용한 '엔슬립(EN-SLEEP)' 브랜드를 곧 론칭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면의학 전문가들이 참여한 '숙면 매트릭스' 개발도 거의 끝마친 상태다. 논현동 스타일숍 개점식에 유명 수면의학 전문가를 초대해 의견을 나눌 정도로 이 분야에 대한 경 대표의 기대가 크다.
그의 자신감은 기본적으로 리바트의 디자인 능력이 이탈리아 유명 회사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는 데서 출발한다. 그는 "리바트가 디자인한 가구를 밀라노와 서울에 동시 출시해 우리 디자인 수준을 세계 시장에서 입증 받는 것이 다음 목표"라며 "이를 위해 이탈리아 현지 가구업체를 인수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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