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등 무단 점유된 국,공유지 개간해 ‘친환경 테마 도시텃밭’ 개장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친환경 도시농업을 선도하고 있는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쓰레기를 방치해 오던 유휴지를 생명이 살아 숨 쉬는 텃밭으로 탈바꿈하게 함으로써 환경은 물론 도시미관을 살리는 도시농업을 선보이고 있다.
◆강일동 친환경 테마 텃밭 개장
9일 오전 10시 강일동에서는 유휴지를 개간해 조성한 ‘친환경 테마 도시텃밭’을 개장했다.
테마 도시텃밭이란 장애인과 다둥이 가족 등이 농사를 짓는 '사회적 배려 텃밭'을 비롯 주민들이 함께 농사를 짓고 수확물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는 '나눔 텃밭'을 말한다.
전체 면적 약 5284㎡ 중 3534㎡가 테마형으로 조성되고 나머지 공간은 일반 주민에게 분양했다.
장애인 텃밭과 다둥이 텃밭은 구좌 당 11㎡규모로 무료로 분양했다.
장애인을 위해 통로를 넓히고 점자 팻말을 사용했다. 강동구 작목반에서 기부한 상추, 열무 등 씨앗과 모종을 무료로 지원했다.
개장 행사에는 테마 텃밭 참여 가족과 자원봉사자 등 100여 명이 참여, 파종과 모종 심는 요령 등 텃밭 교육을 받고 씨앗을 파종하고 모종을 심었다.
어린이를 위한 페이스페인팅과 친환경 쌈채류를 맛볼 수 있는 새참 시간도 마련됐다.
강일동 도시텃밭은 무단 점유돼 있던 국·공유지였다. 컨테이너가 적치돼 있는가 하면 무단 경작과 방치된 쓰레기로 훼손돼 주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던 대표적인 유휴지였다.
강동구는 올 초 지역내 유휴지를 전수 조사하고 무단 경작자와의 여러 차례 간담회를 하는 등 유휴지와 관련한 민원인들의 설득을 이끌어냈다.
그 결과 지난 4월 1차로 친환경 도시텃밭 120구좌를 분양하고 이번에 잔여 구간 정비를 마치고 ‘친환경 도시 테마텃밭’으로 개장한 것이다.
◆둔촌동 친환경 도시텃밭과 그 외 유휴지
강동구는 지난해 4월부터 둔촌동 친환경 도시텃밭을 운영했다. 총 9625㎡ 규모 둔촌동 텃밭은 초창기 밭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돌이 많고 질퍽거렸음은 물론 쓰레기가 뒤범벅돼 있었다.
구는 이 땅을 임대한 후 한 달 이상 시간을 들여 땅을 개간해 지금은 강동구의 대표적인 옥토가 됐다.
이 밖에 강일동과 암사동 명일동 둔촌동 고덕동 동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도시텃밭도 유휴지를 개간한 것으로 총 면적이 약 3만2000㎡에 이른다.
현재 강동구 전체에는 1600여 구좌 친환경 공공 도시텃밭을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현재는 많은 구민들이 이 곳에서 상추 고추 토마토 등 갖가지 작물을 수확해 가는 도시텃밭으로 나날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해식 구청장은 “평소에도 흉물스럽게 방치됐던 유휴지는 많은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요소였다"면서 "강동구가 버려진 땅을 텃밭으로 살려냄으로써 흙도 살리고 환경도 살리는 일석이조의 친환경 도시농업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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