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9일(현지시각)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합의 실패 영향으로 상승했다. OPEC이 증산에 실패하면서 공급 부족 상황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19달러(1.2%) 오른 배럴당 101.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된 브렌트유는 1.35달러(1.1%) 오른 배럴당 119.2달러에 거래됐다.
OPEC은 전날 최의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에 증산을 제안했지만 12개 회원국 전체의 합의를 얻지 못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톰 벤츠 BNP파리바 상품 선물의 애널리스트는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유가 상승에 부담스러운 요인이었지만 무역적자 감소라는 이슈가 이를 상쇄했다"며 "OPEC의 증산 합의가 유가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라고 말했다. OPEC의 합의 불발로 인해 유가가 뛰었다는 분석인 셈이다.
한편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된 4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437억달러로 시장 전망치 488억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같은 시각 발표된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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