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6거래일간 이어온 하락세를 뒤집고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다.
개장전 발표된 4월 무역수지의 적자폭이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는 평가다.
이날 오후1시10분(뉴욕시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99% 오른 1만2167.65로 6월들어 처음으로 상승장을 만들어 내고 있다. 같은 시각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0.99% 뛴 1292.2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57% 상승한 2690.72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증시는 6월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하락세를 보였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식이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왔고, 이에 투자자들이 '매수' 포인트를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개장전 발표된 미국의 4월 무역수지는 437억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도 뉴욕증시 상승에 힘을 실었다. 미국 상무부는 전달(468억달러)에 비해 무역적자가 31억달러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블룸버그통신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시장전망치 488억달러와 비교해서는 크게 낮은 기록이다.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대(對)일본 수입이 30억달러 규모로 줄면서 무역수지가 예상 보다 감소했다. 또 달러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출 경쟁력이 강화된 것도 적자폭을 줄이는 데 힘을 보탰다.
존 캐리 파이어니어 인베스트먼트의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주가가 주저앉았던 것을 감안하면 랠리를 기대할 수 도 있을 것”이라며 “일부 투자자들이 악재에만 집중하고 실적 모멘텀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몇몇 주식들은 지금 매수 가치고 매우 좋은 상황이고, 현재 상황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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