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7 및 유명 채널 확보 등 전략 주효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만년 3위 LG유플러스가 IPTV 시장에서 SK브로드밴드를 제치고 2위 자리로 올라서며 활짝 웃었다.
9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 통신 3사의 IPTV 실시간 서비스 가입자 수는 총 370만598명으로 집계됐다. 3사중 LG유플러스는 IPTV 실시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SK브로드밴드를 제치며 2위에 올랐다.
부동의 1위는 KT로 지난 5월 가입자 222만4017명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KT의 IPTV 실시간 서비스 가입자는 215만2115명으로 한달 새 7만1902명이 늘어났다.
SK브로드밴드는 4월 73만2593명의 IPTV 실시간 서비스 가입자를 확보했다. 5월에는 73만6569명으로 한달 동안 3976명의 가입자를 추가로 모집하는데 그쳐 2위에서 3위로 추락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71만5080명에서 한달동안 2만4932명이 늘어나 5월 74만12명의 IPTV 실시간 서비스 가입자를 확보하며 2위 자리를 꿰찼다.
KT의 올레TV스카이라이프는 지난 4월에 이어 5월 역시 강세를 띄었다. 올레TV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의 다양한 채널과 IPTV의 주문형비디오(VOD)와 각종 편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유료 방송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해 11월 최신형 IPTV 세톱박스를 통해 쇼핑, 웹서핑,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스마트7' 서비스를 시작하며 꾸준한 가입자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CJ E&M 계열의 tvN, OCN 등의 채널을 추가한데 이어 히스토리채널 등 인기 채널들을 꾸준히 추가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더해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클라우드 서비스 U+박스를 IPTV 서비스와 연동시키며 스마트폰에서 촬영한 사진과 동영상 등을 U+박스에 업로드 한 뒤 이를 IPTV로 감상할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U+박스에 업로드 한 동영상은 스마트폰, PC, IPTV에서 모두 감상할 수 있는 N스크린 서비스도 제공한다.
반면 SK브로드밴드는 지난 5월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결합할 경우 IPTV 이용요금을 약정기간에 따라 500~2000원씩 할인하는 새로운 요금제까지 내 놓았으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2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SK브로드밴드는 박용길 브로드밴드 미디어 대표 겸 뉴미디어 사업 부문장 교체 이후 새로운 전략 구상에 한창이다. 단순히 영업을 강화해 가입자수를 늘리기 보다는 IPTV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하겠다는 것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사장이 새로 오신 이후 향후 전략방향에 대한 내부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대외적으로 가입자 수를 늘리기 위한 프로모션보다 IPTV 사업에 대한 전략 수립에 집중하면서 다소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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