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가 유럽시장 판매량을 2년 내 100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디디에 르로이 도요타 유럽법인 사장은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내년 혹은 내후년 유럽지역 판매량을 글로벌 금융위기 전에 달성했던 100만대 이상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면서 “유럽에서 100만대를 팔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도호쿠 대지진으로 발생한 피해도 거의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도요타는 2005년 유럽과 러시아 시장에서 처음으로 100만대 판매를 기록한 뒤 2008년에는 120만대를 팔아 정점을 찍었다. 그 후 글로벌 금융위기와 대규모 리콜사태를 겪으면서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르로이 사장은 “지난해 유럽과 러시아 시장에서 80만8000대를 판매했다”면서 “올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는 10일 글로벌 판매량 전망치를 발표한다.
이에 대해 FT는 유럽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매우 치열한데다 재정위기로 유럽 경제가 침체돼있어 도요타가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현지화 전략에 실패해 유럽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던 전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도요타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4.5%로 9위를 기록하고 있다. 도요타는 판매 증대를 위해 올해 하이브리드카인 렉서스 CT200h와 야리스 최신버전 등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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