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광역수사대, 천안 서북구 부도난 상가서 입주민 폭행 등 실력행사해 2억4000만원 빼앗아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400억원대의 부도난 상가빌딩을 조직폭력배를 동원, 차지하려던 건축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입주상인들을 협박하고 건물을 차지하려던 건축업자와 조직폭력배 등 13명을 붙잡고 건설업자 A, B씨와 천안OO파 부두목 D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건설업자 A, B씨는 2008년 천안 서북구의 시가 400억원대 상가빌딩이 시공·시행사의 부도로 하청시공업체들이 유치권을 행사하자 문제를 일으켰다. 건물주에게 관리권을 일부 위임받은 뒤 조직폭력배를 고용, 하청업체 사람들을 몰아내고 입주상인들을 협박해 6차례에 걸쳐 2억4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특히 이들은 건물주로부터 받은 위임장을 위조, 빌딩세입자들에게 관리비를 걷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조직폭력배들은 빌딩관리자로 상가에 들어와 유치권자들을 폭력으로 몰아내고 임대료 등을 내지 않는 세입자들에게 경비용역을 가장한 조직폭력배들이 전기를 강제로 끊고 빌딩지하 전기실 출입을 막는 역할을 했다.
또 이를 항의하던 상가번영회장을 일방으로 폭행, 이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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