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진 PB 삼성증권 SNI 서울파이낸스센터
은행권의 자문형 신탁 판매가 6월 이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지난 2005년 은행이 주식형 펀드를 판매하면서 외국인의 3년여에 걸친 매도에도 불구하고 2007년 지수 2000을 돌파하며 역사적 고점을 형성한 경험이 있다.
증권사의 자문계약 자산은 2009년 4월 이후 2년 만에 3배 늘었고 자문형 랩어카운트 자산은 7배 증가했다. 은행권이 자문형 판매에 가세하면 관련 상품의 잔고 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며 이에 따라 주식으로의 자금유입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자문형 랩 상품은 어떤 측면에서 최근 VIP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을까. 첫째, 투자 타이밍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QE2) 종료와 그리스의 재정위기 재부각은 일시적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불러오며 지수하락을 가져왔다. 그러나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고,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고점 대비 100포인트 이상 저점에서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둘째는 주도주에의 집중투자다. 2005년 이후 3년 동안 KOSPI지수는 100% 상승했지만, 당시 주도주(조선ㆍ기계ㆍ철강ㆍ건설 등)의 주가는 평균 500%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흐름은 지금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 기업의 이익호전과 차세대 성장동력을 이유로 자동차, 화학, 정유(즉 차ㆍ화ㆍ정)등이 주도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자문형 랩과 압축펀드의 활성화가 진행되어가는 가운데 은행의 자문형 신탁까지 가세 할 경우 주도주로의 집중화 양상은 더욱 심화 될 것이다.
셋째는 이익에 대한 비과세이다.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소득세가 부과되며 또한 이자 및 배당소득이 4000만원을 넘을 경우 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그러나 자문형 랩을 통한 수익은 대부분 주식매매차익에서 비롯되므로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또 주식은 그 특성상 경기를 반영하고 있으므로 물가상승에 따른 자산의 가치상승을 동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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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후 국내 개인자금의 운용은 철저하게 예금, 보험 등 저 수익성 안정자산에 집중된 반면 수익증권이나 주식형 투자자산은 감소하고 있다. 시장이 안정화 되고 적절한 상품이 제공 될 경우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 가능성은 풍부해 보인다.
이러한 여러 장점을 잘 아우른 자문형 랩이 인기를 끄는 것이다. 자문형 랩 또한 변동성이 있는 주식형 삼품이기 때문에 적절한 투자시기를 잡는 것과 남보다 한발 앞선 선점투자가 중요하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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