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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중국대학 학위자 혜택 없다"..어학 시험 거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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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학 유학생 학위에 대해 일괄적 신뢰성 부여는 시기상조..중국어 시험 거쳐야 가산점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올 하반기 공채부터 중국어 특기자에 파격적인 가산점을 부여하는 삼성그룹이 막상 중국대학 졸업생을 우대할 방침은 없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어권 해외 학사에 대해서는 토익과 같은 영어 성적 제출을 면제해주는 등의 혜택을 주고 있지만 중국 대학을 나온 유학생의 경우 예외없이 중국어 자격시험을 봐 일정 점수 이상을 취득해야만 가산점을 주겠다는 것이다.

8일 삼성그룹은 오는 10월 중 실시될 예정인 하반기 공채에서 5개 중국어 자격시험 점수를 기준으로 최대 5%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지만 중국대학을 졸업한 유학생에 대해서는 가산점 또는 중국어 시험 면제 등의 혜택을 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은 영어권에서 대학을 나오고 실거주기간이 20개월 이상인 입사 지원자에 대해서는 영어능력시험을 면제해 주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중국 대학 출신이라도 중국어 능력 시험을 봐야만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며 "이 같은 방침은 올 하반기 공채를 포함,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삼성의 방침은 미국, 영국 등 영어권 대학과 달리 중국대학 출신자들의 어학 및 현지문화 습득 능력이 일반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국의 대학들이 중국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느슨한 학사관리를 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중국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 삼성의 이 같은 채용방침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A유학원 관계자는 "미국대학들과 달리 중국대학들은 유학생 선발 및 학사관리에 있어 별도 규정을 적용하고 있어 현지인들보다 입학 및 졸업이 쉬운 편"이라고 말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베이징대나 칭화대 등 중국의 일부 유명대학을 제외하고는 국내기업들은 중국대학 출신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은 편"이라며 "중국 대학 졸업생보다 중국어를 잘 하는 국내대학 출신에 대한 선호도가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중국대학을 졸업한 한국 유학생은 삼성이나 LG 등 대기업들의 중국 현지법인 취직도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중국삼성 관계자는 "주재원의 경우 한국본사에서 주로 파견되고 현지 직원들은 중국인 위주로 채용하고 있다"며 "이는 삼성 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께서 중국어 특기자 우대 검토를 지시하며 중국어 뿐 아니라 중국문화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만큼 일정 기준 이상의 중국어능력시험 점수와 더불어 중국 유학이나 연수 경험 등이 최종선발에 도움이 될 수는 있다"고 전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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