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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K] A매치, 서울을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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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K] A매치, 서울을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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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A매치가 달라졌다. 한때 서울만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이젠 '지방 전성시대'를 외쳐도 될법하다.

그동안 'A매치=서울 개최'는 하나의 공식이었다. 특히 2006 독일월드컵 이후 국내서 치른 총 28차례 A매치 가운데 수도권 외 지역 개최는 2007년 6월 제주가 유일했다. 이따금 수원에서 열리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A매치는 서울의 몫이었다.


그동안 지방 A매치 개최가 지지부진했던 이유가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상대팀 섭외가 어렵다는 점. 이동거리의 문제 등으로 서울만을 선호했다. 협회 후원사들도 노출 부족 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흥행력이 서울만 못할 것이란 '편견'도 한 몫 했다.

상황이 변한 것은 서울 A매치 관중이 급감하면서부터다. 한때 6만 명을 가볍게 넘겼지만 언젠가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 절반을 채우기도 힘들었다. 떨어진 희소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흥행 부진을 타파하고자 대한축구협회는 지방 개최를 결심했다. 변화의 바람은 올림픽대표팀 경기에서 시작됐다. 지난 3월 울산에서 중국, 지난 1일에는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오만과 평가전을 가졌다. 흥행도 어느 정도 성공했다. 울산에 3만 1274명, 강릉에 1만 8318명이 들어찼다.


자신감이 붙은 협회는 지방 개최의 영역을 A매치로 넓혔고, 그 첫 번째 대상은 전주였다. 7일 한국과 가나의 평가전이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 2005년 5월 이후 6년 만에 열린 A매치였다.


[스토리K] A매치, 서울을 떠나다


열기는 뜨거웠다.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4만 1271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예매는 이미 1주일 전에 동났고 현장 판매분 2천 장도 새벽부터 진을 친 팬들로 인해 금세 매진됐다. 주변에서는 암표상이 극성을 부렸다. 원래 가격의 몇 배에 거래가 될 정도였다.


경기장 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A매치에 굶주렸던 전주 축구 팬들의 함성의 크기는 남달랐다. 박주영(AS모나코), 기성용(셀틱), 이청용(볼튼) 등 평소 보기 힘들었던 선수들의 모습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경기 종료 직전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극적인 결승골에서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원재 대한축구협회 홍부부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대표팀 A매치 경기가 매진된 것은 처음이다. 경기장 공식 좌석 수가 4만 900석이었지만 빈 기자석을 활용하고 응원석 3층 의자를 뜯어내는 등의 작업을 거쳐 추가입장이 가능했을 정도"라며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울산-강릉에 이어 전주에서 지방 경기 흥행의 방점을 찍었다. 고무적인 일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지방에서 A매치를 개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폰서 쪽에서도 오히려 만족스러울 것이다. 관중 수도 많고, 열기도 서울과는 사뭇 다르다. 그만큼 노출도 잘 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을 수 있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협회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지방 개최를 통해 축구 붐을 조성하려 한다. 9월부터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예선 중 국내서 열리는 경기를 서울 외 지역에서 치를 계획"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이제는 서울 팬들이 A매치를 보기 위해 지방에 다녀야 할 상황이 온 것이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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