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전자업체 도시바와 소니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사용되는 소형 LCD패널 사업을 합병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시바와 소니는 소형 LCD패널 사업 합병을 위한 최종 조정 단계에 있으며, 6월말 합병을 최종 합의한 후 연말에 합작사를 설립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TV용 LCD패널 사업에서 한국과 대만 업체들에 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각광받고 있는 소형 LCD패널 사업을 키워 글로벌 시장 입지를 강화하려는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민관 펀드인 산업혁신기구가 1000억엔 이상을 투자해 합작사 지분 70~80%를 취득하고 나머지는 도시바와 소니가 부담하게 된다.
두 회사는 LCD 패널 생산 부문을 통합한 뒤 LCD 패널보다 소비전력이 적은 유기전기발광다이오드(OEL)패널 양산 기술 개발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도시바와 소니는 각각 자회사를 통해 소형 LCD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혁신기구는 양사가 각각 소형 패널 생산을 지속할 경우, 충분한 투자가 이뤄지지 못해 결국 소형 LCD패널 사업도 TV용 LCD패널 사업과 마찬가지로 한국, 대만에 뒤쳐질 것이란 판단 하에 투자를 결정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소형 LCD패널 시장 점유율은 도시바가 9.2%, 소니가 6.1%로 각각 4위와 7위를 기록했다. 양사의 시장 점유율을 더하면 15.3%로 업계 1위인 샤프(14.8%)를 넘어서게 된다.
세계 6위인 히타치도 대만 혼하이정말공업과 소형 LCD패널 사업 합작사 설립을 논의 하고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