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한국서 -3000억'..그래도 웃는 크라이슬러

시계아이콘01분 1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그렉 필립스 크라이슬러코리아 신임 대표 인터뷰..."한국과 동반 성장"

'한국서 -3000억'..그래도 웃는 크라이슬러 그렉 필립스 크라이슬러코리아 신임 대표
AD

한국서 자동차 부품 구매에 5000억원, 차 판매에는 2000억원. 판매보다 구매가 많으니 3000억원 적자인 셈이다. 하지만 '동반 성장'이라는 함수를 적용하면 구매와 판매를 합쳐 '7000억원 흑자'라는 게 그렉 필립스 크라이슬러코리아 신임 대표의 지론이다.


그렉 필립스 대표는 7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올해 한국에서 4억7000만 달러(약 5000억원) 규모의 자동차 부품을 구매할 계획"이라며 "일본산이나 중국산과 비교하면 한국산 부품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매우 높다는 것이 미국 본사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본사가 향후 한국산 부품 구매 규모를 더 늘릴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크라이슬러는 금호타이어, 만도, 현대모비스, SB리모티브 등으로부터 지난 해 2억7500만 달러(약 2970억원)의 자동차 부품을 구매한 바 있다. 올해 구매액은 이보다 70% 증가한 것으로, 크라이슬러코리아가 국내에서 차를 판매해 벌어들이는 수익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크라이슬러코리아의 올해 판매 목표는 5000대로, 대당 4000만원으로 계산하면 총 매출은 2000억원에 달한다. 필립스 대표는 "크라이슬러가 자동차 판매에만 치중하는 게 아니라 한국의 자동차 산업에 얼마나 많이 기여하는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취임 후 가장 놀란 것은 약 15명의 부품 구매팀이 본사 지휘를 받아 한국 부품 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이들은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 업체들을 발굴해 생산과 품질 관리, 그리고 수출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웨인 첨리 전 대표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필립스 대표는 올해 5000대 이상을 판매해 4%대 점유율에 진입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2009년 미국 본사가 파산 보호를 신청한 이후 지난 해 2.91%까지 떨어졌던 점유율을 회복시키는 것이 급선무다.


이를 위해 이미 상반기에 컴패스, 랭글러 등 3종을 출시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그랜드 보이저와 크라이슬러 300C 등 6종을 추가로 선보인다.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는 마케팅도 계획 중이다. 지난 해 한국 전쟁 60주년을 맞아 '백선엽 장군 장학금'을 조성한데 이어 올해는 사랑의 집짓기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으로 한국과 크라이슬러간 파트너십을 다진다는 복안이다.


필립스 대표는 국내 수입차 업계에서는 독보적인 친한파 CEO다. 97년 대령으로 예편하기 전까지 26년간 미군으로 근무하면서 12년을 한국에서 보냈다. 전역 후 대우자동차, 닛산코리아, 르노삼성을 두루 거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다른 어떤 외국인 CEO보다 한국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며 '혈맹' 한국과 크라이슬러가 동반 성장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