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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포스코·코오롱 "MRO사업, 中企 상대론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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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삼성과 포스코, 코오롱이 기업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사업과 관련해 중소기업·소상공인측과 합의점을 찾았다. LG그룹계열 MRO업체인 서브원은 '어디까지 영업할 것인가'를 두고 아직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중소기업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기업MRO업체와 중소상공인측은 지난 3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회의를 갖고 사업영역을 둘러싼 그간의 입장차를 좁혔다. 이날 회의에서 삼성그룹 MRO업체인 아이마켓코리아와 포스코그룹이 주축이 된 엔투비, 코오롱그룹 계열인 코리아e플랫폼(KeP)은 그룹 계열사와 1차협력사만 상대로 영업하기로 했다.

KeP의 경우 외부고객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 그룹계열사가 아닌 대기업의 1차협력사가 대기업일 경우에만 한정키로 했다. 이들 대기업MRO업체는 1차협력사가 아닌 중소기업과 거래는 기존 계약기간까지만 하고 중소기업 영역에는 진출하지 않기로 했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해 4월 중소상공인 단체인 한국산업용재협회와 한국베어링판매협회가 MRO업체 상위 네곳을 상대로 공구 및 베어링분야에 대한 사업조정을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그간 8차례 넘는 회의에서도 일부 의견을 좁히지 못한 부분이 있었지만,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성장 기류가 올라간데다 삼성이 지난달 MRO사업과 관련해 그룹 차원에서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이날 의견일치를 이뤘다.

한국베어링판매협회 박일근 회장은 "대형MRO업체들과 합의점을 찾게 돼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중소기업 역시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 서로가 상생하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MRO사업을 대폭 줄이기로 발표한 이후 곧바로 비슷한 결정을 내렸던 LG는 이날 합의안에 서명하지 않았다. 박 회장은 "LG그룹 외 대기업의 1차협력사를 상대로 영업을 할지 그만둘 것인지를 두고 아직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았다"며 "유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위 MRO업체와 중소상공인들간 의견이 어느 정도 접점을 찾으면서 나머지 MRO업체의 향방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들 네곳을 제외한 대형MRO업체는 13곳 정도다. MRO코리아(SK), 웅진MRO, KT커머스 등 대부분의 그룹사가 자체 MRO업체를 두고 있다.


박 회장은 "나머지 사업조정 신청을 하지 않은 곳은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해 이번에 합의한 내용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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