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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에겐 너무 높은 백화점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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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중앙회, 백화점 입점수수료·불공정행위 실태조사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대형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중소업체들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중소기업 단체가 직접 나섰다.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성장 기류가 거센 만큼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중소기업중앙회는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현대·신세계백화점 등 3대 백화점에 입주한 중소업체 300여 곳을 대상으로 판매수수료 현황을 비롯해 불공정행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비슷한 조사를 하기에 앞서 국내 최대 중소기업 단체에 협조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경기지역에 있는 백화점에 입점한 업체를 대상으로 직접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현재 백화점 수수료가 30%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의류, 잡화 등 일부 품목은 40%에 육박하는 걸로 알려졌다. 입주한 중소기업들은 일반적으로 20~25%선이 적정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과도한 수수료로 인해 입주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 조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앙회는 2년여 전에도 비슷한 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 당시 조사에선 응답업체의 87% 이상이 수수료가 높다고 답했으며 평균 판매수수료는 28%로 집계됐었다. 공정위 등 관련부처에서도 몇년간 백화점의 과도한 수수료를 문제 삼았던 만큼 당시에 비해 입점업체에 대한 처우가 달라졌을 지가 관심거리다.


매장 인테리어 비용을 입점업체가 부담토록 한 내용이나 무리한 판촉행위를 강요했는지 등 각종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도 조사한다. 백화점 상품권을 강제로 사게 하거나 국내외 브랜드간 차별적인 수수료 적용에 대해서도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회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달 말께 조사결과를 집계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과도한 수수료 관행을 바로잡고 불공정 행위가 사라지도록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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