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삼성, 현대, 대우와 연체료 감면 등 조정 계획…롯데, 금호, 두산, 효성은 계약 해지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세종시의 아파트건설이 활기를 띠게 됐다.
세종시건설에 참여했다가 포기의사를 밝힌 7개 건설사 중 삼성, 현대, 대우 등 3개 건설사가 다시 참여를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세종시 아파트건설사업 포기의사를 밝힌 7개 건설사 중 4개 건설사에 대해 계약해지를 2일자로 최종 통보하고 3개 건설사는 “기회를 준다면 더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와 계약해지를 보류했다고 3일 밝혔다.
LH는 롯데, 금호, 두산, 효성 등 4개 건설사와 계약을 해지하면서 중도금 386억원과 5% 가산이자 60억원 등 446억원을 돌려줘야 한다. 대신 이들 건설사는 LH에 계약금의 10%인 177억원을 위약금으로 줘야한다.
그러나 롯데건설은 기존 계약된 공동주택용지를 해약하고 M4 등 정부청사 인근의 터나 계약해지된 땅을 다시 사들여 아파트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H는 4개사와 계약을 해지한 뒤 이들 건설사가 갖고 있었던 세종시 내 아파트용지와 해약처리된 2개 필지 등 6개 필지 21만 6000여㎡를 오는 8월 다시 팔 계획으로 알려졌다.
재공급이 확정된 곳은 ▲M3블록(당초 금호) 720가구(60~85㎡) ▲M7블록(두산) 519가구(60~85㎡) ▲L4블록(두산) 478가구(85㎡ 초과) ▲M1블록(롯데) 754가구(85㎡ 초과) ▲M1블록(효성) 414가구(60㎡ 이하) ▲L1블록(효성) 158가구(60㎡ 이하) 등이다.
최근 대전·충청권 부동산동향을 감안하면 재매각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게 LH의 분석이다. 첫마을 1, 2단계가 폭발적인 청약열풍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계약해지가 되면 땅을 공급받으려는 건설사들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1군 업체 중 GS건설과 계룡건설 등이 계약해지된 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이달 중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함께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협상이 진행 중인 5개 건설사를 포함시켜 연체료 감면, 주택형 조정 등의 실무논의를 할 예정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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