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의회가 오는 7월 중순까지 부채 문제와 관련해 진전이 없을 경우 디폴트 위험이 작게나마 증가한다"며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수주 내에 부채 상한선 인상 조치에 대한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현재 'Aaa' 신용등급을 'Aa' 범위로 하향 조정하겠다는 것.
현재 미 정부 부채한도는 14조3000억달러이며 재무부는 오는 8월2일까지 의회가 상향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사상초유의 디폴트 사태를 맞을 위기에 처해있다.
그러나 지난 31일 미 하원은 14조3000억달러로 책정된 채무한도를 2조4000억달러 높이는 안을 반대 318표, 찬성 97표로 부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 조건 없이 부채 한도를 늘려 달라고 요청한 상태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정부가 지출을 크게 줄이지 않는 한 의회가 부채 한도를 확대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미 신용등급 장기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강등 가능성은 내비친바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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