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개 2일(현지시간) 지난 금융위기 당시 정부의 금융지원이 이뤄진 미국의 대형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내비쳤다.
무디스는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의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현재 이들 은행의 신용등급은 금융위기 당시 정부 지원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같은 조건을 제거하고 정부 지원 이전의 조건에서 평가하는 것에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미국 대형은행들은 지난 금융위기 이후 정부로부터 지급보증을 받으면서 신용평가사들로부터 높은 신용등급을 인정받고 있으나 최근 미국 상원에서 금융규제개혁법안이 통과되면서 금융 안전망이 크게 약화될 것이란 우려에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에 무디스가 지목한 이들 은행은 정부의 지급보증으로 최대 수혜를 입은 대표적 은행들이다.
BOA는 정부지원으로 무디스 평가 신용등급이 5계단이나 상승했으나 씨티그룹과 웰스파고도 각각 4단계씩 상승하는 효과를 얻었다.
만약 이들 은행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치된다면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무디스는 다만 "이들 은행의 재무구조 향상 정도를 두고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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