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2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전일 그리스의 신용등급 하락 여파가 가시지 않은데다 부진한 경제지표와 대형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하락중이다.
오후 12시49분 현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39% 내린 1만2242.50을 기록 중이다. S&P500지주는 0.27% 내린 1311.02를, 나스닥지수는 0.09% 빠진 2766.60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6000명 감소한 42만2000명으로 당초 예측치 41만5000명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고용시장이 쉽게 회복되지 않는 것은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적극적으로 고용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는 "지표에 영향을 미칠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지만 토네이도 피해와 메모리얼데이 등이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1분기 생산성은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7%보다는 다소 높지만 지난해 4분기의 2.9% 상승과 비교할 때 많이 줄어든 것이다.
단위노동비용은 에너지 등 원자재 비용이 상승하면서 0.7% 상승했다. 이는 예상치 0.8% 상승에는 못미쳤지만 지난 2008년 4분기 이레 최대폭 상승이다.
미국의 공장주문이 1년래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이며 제조업 경기는 당초 예상보다 더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무디스는 이날 지난 금융위기 당시 정부의 금융지원이 이뤄진 미국의 대형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내비쳤다.
무디스는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의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현재 이들 은행의 신용등급은 금융위기 당시 정부 지원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같은 조건을 제거하고 정부 지원 이전의 조건에서 평가하는 것이 초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5위 은행 골드만삭스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과 연계된 금융상품을 설계해서 판매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는지에 대해 뉴욕 맨해튼 검찰청의 소환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2%이상 하락중이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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