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세계 최대 청량음료 업체 코카콜라가 중국 주식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중국 정부와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해 논의하고 있다.
코카콜라의 제프 월시 아시아·태평양 홍보 담당자는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에 관심이 높다”면서 “상장 기회를 잡기 위해 중국 정부와 적극적으로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카콜라 외에도 유럽 최대은행 HSBC와 런던증권거래소그룹 등 글로벌 업체들이 중국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중국 사업을 확장하고 위안화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HSBC는 "상하이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런던증권거래소그룹도 “2011년 말까지 상하이 주식시장에 입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외국 기업들은 홍콩 증시에 상장할 수 있으나 아직 중국 본토 증시에는 상장할 수 없다. 그러나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이달 말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한 특별시장 개설을 허용할 것으로 보이며, 이르면 올 10월 첫 상장기업이 생겨날 수 있을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의 찰스 얀 애널리스트는 “코카콜라가 중국 본토 증시 상장으로 얻게 되는 가장 큰 혜택을 본토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현지 은행 대출도 수월해질 것이며, 일부 지방정부들은 상장 기업에 더 나은 대우를 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