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위안화 가치 고공행진..기업 희비 '극과극'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위안화 가치 고공행진..기업 희비 '극과극' 2010년 6월 관리변동환율제로 전환 이후 위안화 환율 추이(그래프: WSJ)
AD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위안화 가치 상승세가 심상찮다. 위안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까지 닷새 연속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다. 중국 인민은행은 2일 달러 대비 위안 환율을 6.4886위안으로 고시했다. 중국 물가상승률이 5월에도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수입물가 상승 억제 효과가 있는 위안화 절상에 속도가 붙고 있다. 중국 진출 미국 기업들은 위안화 절상으로 인한 이해득실을 따지며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중국서 제품 만들어 수출하는 美 기업은 타격 불가피=중국에 생산 공장을 짓고 수출용 제품 생산에 나서고 있는 기업, 중국 기업과 계약을 맺어 중국산 제품을 공급 받는 미국 기업은 위안화 절상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중국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해외로 수출할 경우 위안화 절상 때문에 수출 가격도 상승 압력을 받아 수출 경쟁력이 약해진다. 또 생산 공장에서 중국 현지인들을 고용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은 가뜩이나 중국 근로자 임금이 상승 추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 절상으로 비용 지출 부담이 커진다.

중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 중국으로부터 제품 공급을 받는 미국 업체의 경우 더 비싼 값에 제품을 들여와야 하기 때문에 마진 축소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산업용 공구를 유통하는 미국 패스널은 판매하는 너트와 볼트의 25%를 수입에 의존하는데, 수입량의 40~45%는 중국에서 들여온다. 패스널의 단 플로네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위안화 절상이 계속되면 제품 가격 상승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국의 많은 기업 경영진들이 지난해 6월 중국이 달러화 페그제(고정환율제도)를 버리고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한 이후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위안화 절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존 몰딘 밀레니엄 웨이브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위안화 절상은 중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많은 기업들이 중국 밖 다른 지역으로 생산 공장을 옮기거나, 다른 국가로부터 제품을 공급 받도록 변화를 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시장 공략 목표로 중국 진출한 美 기업은 수혜=위안화 절상으로 모든 미국 기업이 타격을 입는 것은 아니다. 수출이 아닌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해 위안화를 버는 미국 기업은 위안화 절상이 오히려 호재다. 또 중국으로 제품을 수출하는 미국 기업은 가격 경쟁력을 기회로 이용할 수 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알렉산더 영 주식 담당 애널리스트는 "많은 미국 기업들이 위안화로 매출을 거두기를 원하고 있다"며 "달러화 보다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위안화를 가지고 있는게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건설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는 위안화의 꾸준한 절상으로 수혜를 보고 있는 대표적인 미국 기업이다.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에 힘입어 장비 매출이 늘고 있는데다 위안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매출분에 대한 환차익까지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록터&갬블(P&G), 킴벌리, 콜게이트 등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가정용품 업체들도 환차익에 따른 수혜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과거 국제 무역 결제시장에서 위안화 사용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 달러화로 이뤄졌다. 하지만 2009년부터 중국 정부가 결제시장에서의 위안화 사용에 힘을 넣어주면서 많은 미국 기업들이 위안화로 벌어들인 돈을 달러화로 바꾸지 않고 위안화로 축적했다가 현지에서 비용 지출이 필요할 때 이를 다시 활용하거나 환차익을 거두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