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사자' 전환..운송장비 상승 반전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일정부분 만회하며 2120선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기관이 '사자' 전환하면서, 장 초반에 비해 매수 폭을 키운 개인과 함께 지수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밤 뉴욕 증시는 부진한 지표와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악재가 겹치며 급락 마감했다. 개장전 ADP의 5월 취업자 변동지표와 제조업 지표 등이 지수 하락의 불씨를 제공했고, 장 후반 무디스의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이 기름을 끼얹은 격이었다.
이는 코스피 시장의 투자심리도 얼어붙게 만들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2098.37로 급락 출발해 저가를 2093선까지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순매도 폭이 제한적인데다 기관이 '사자'세로 전환하면서 급락세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2일 오전 10시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1.40포인트(1.00%) 내린 2119.94를 기록 중이다.
현재 외국인은 285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34억원, 88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의 경우 기타계에서 2000억원 이상을 강하게 순매도 중이나 투신, 기금, 보험, 증권 등에서 고른 '사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1958억원 순매도, 비차익 517억원 순매수로 총 1441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주요업종들의 하락세는 여전하나 대부분 낙폭은 줄인 상태다. 운송장비는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0.71% 상승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화학(-1.09%), 음식료품(-1.91%), 의약품(-1.75%), 비금속광물(-1.30%), 철강금속(-1.23%), 기계(-1.13%), 전기전자(-1.79%), 의료정밀(-1.85%), 전기가스업(-2.51%), 금융업(-1.57%), 은행(-1.69%), 증권(-1.29%) 등은 여전히 1% 이상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도 운송장비 업종에 속한 현대차(0.41%), 현대모비스(0.40%), 기아차(1.23%), 현대중공업(2.38%)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0.21%)도 상승 전환했다.
삼성전자(-0.87%), 포스코(-0.80%), LG화학(-1.51%), 신한지주(-2.32%), KB금융(-2.45%), 삼성생명(-1.09%), 한국전력(-3.11%), S-Oil(-1.29%), 하이닉스(-1.58%) 등도 대부분 낙폭을 축소했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2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197종목이 상승세를, 585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현재 전날보다 3.75포인트(0.78%) 내린 479.48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40원 올라 10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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