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SK컴즈가 네이트 쇼핑의 운영권을 SK텔레콤에 넘긴다는 결정에 강세다. 지난해에는 거꾸로 SKT가 SK컴즈에 아웃소싱을 줘 SK컴주의 주가가 급등한 바 있어 양사간 거래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SK컴즈는 네이트 쇼핑영역의 운영권을 SK텔레콤에 임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대계약기간은 오는 2013년 말까지로 SK텔레콤은 다음달 1일부터 네이트쇼핑을 운영하게 된다.
SK텔레콤은 운영권 임대료로 SK컴즈에 오는 7월1일부터 올해 말까지 약 185억원을 지불하게 된다. 이는 최소보장금액으로 매출이 215억원을 초과할 경우에는 초과분의 75%를 더 지급받을 수도 있다.
지난해 SK컴즈의 네이트 쇼핑몰 운영 매출은 300억원 수준이다. 이때문에 올해 남은 6개월간 최소 185억원의 임대료 수익이 발생한다는 것은 호재일 수밖에 없다.
덕분에 5월들어 지속적으로 하락해 9300원까지 떨어졌던 SK컴즈의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2일 오전 11시13분 현재에도 전날보다 800원(7.21%)급등해 1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도 SK텔레콤이 보유한 오픈마켓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고 SK컴즈는 운영권임대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SK컴즈가 네이트 사업부문 조정으로 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에는 SK컴즈는 SK텔레콤으로부터 무선 네이트 운영권을 이관 받을 것을 밝혔다. 같은 네이트 브랜드이지만 유·무선간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하려는 시도였다. 지난해 4월초 1만2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한달여만에 2만2000원선 까지 급등했다.
SK컴즈 관계자는 "네이트 쇼핑의 운영권을 SK텔레콤에 맡긴것은 11번가 오픈마켓을 갖고 있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이다"며 "지난해부터 네이트의 무선 운영을 담당하고 이번에 쇼핑몰 운영권을 조정한 일련의 변화는 SK컴즈의 강점인 싸이월드와 네이트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서비스 강화 전략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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