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 고용 감소와 제조업 지수 등의 지표 부진에 영향을 받아 크게 하락했다.
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41달러(2.4%) 하락한 100.2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2.15달러(1.8%) 떨어진 배럴당 114.58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전문가인 피터 뷰텔 카메론 하노버 사장은 "이번주 내내 우울한 경제 뉴스만을 접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미래에 대해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ADP는 미국의 민간 고용지표인 5월 ADP 취업자 변동이 3만8000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 17만7000명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로 전문가 예상치인 17만5000명에도 크게 못미친다.
이같은 결과는 민간 부문의 고용이 미국 경제성장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평가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5월 제조업 지수도 크게 하락했다.
미국의 ISM(공급관리협회)는 4월 제조업 지수가 5.3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기록했던 60.4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이며 전문가 예상치 57.1에도 못미친 결과다. 지난 2009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기도 하다.
이같은 결과는 소비지출과 주택구매, 노동시장 등 경제 전반이 지난 1분기 이후 성장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