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 친이(친이명박)계가 세결집에 돌입했다. 4.27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당내 구주류로 전락한 친이계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조직 가동에 나선 것이다.
대통합국민연대(가칭)는 2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발대식을 갖고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이재오 특임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등 친이계 대주주가 대부분 참석할 예정이다. 정몽준 전 대표는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대의 전신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대 외각 조직이던 선진국민연대로, 이번 발대식을 계기로 이 대통령 당선 이후 뿔뿔이 흩어진 조직을 다시 규합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과 오 시장, 김 지사 등이 발기인으로 참석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진연대가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 당선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만큼 이 단체 역시 친이계 대권주자의 외각 조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권에선 4.27 재보선 참패 이후 친이계의 사분오열이 계속되고 있고, 이달 말께 예정된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새판 짜기'가 한창이다. 때문에 잠재적인 친이계 대권주자 세 명이 나란히 이날 행사에 참석하면서 여권 권력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임장관실 관계자는 "발기인은 아니고 축사를 위해 참석하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고, 김 지사 측에선 "대선을 앞두고 선진국민연대를 리모델링하는 차원"이라며 "김 지사가 직접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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