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해결에 기업 역할 크다 호소할 예정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3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진 장관은 오는 6월 말 국내 30대 대기업 CEO를 초청,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경제부처가 아닌 복지부에서 기업인들을 대거 초청하는 행사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진 장관은 지난 3월 10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16개 시도를 순회하는 '저출산 CEO 포럼'을 진행해왔다. 지금까지 14곳에서 현지 기업 CEO 1000여명을 만났고, 6월 9일과 17일 인천 및 춘천 행사만을 남긴 상태다.
진 장관은 행사에서 저출산 문제가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 간단한 실천과제 등을 제시했다. 실천과제는 '일ㆍ가정 양립을 위한 대화의 장 만들기', '예고 없는 회식 안하기', '정시퇴근 패밀리 데이 만들기' 등이다.
애초 16개 시도 방문으로 행사를 마무리 할 생각이었으나, 지역 CEO들의 반응이 좋자 진 장관이 "이 참에 파급효과가 큰 대기업 CEO에게도 강의를 하자"고 제안해 행사를 추가하기로 했다.
진 장관은 "저출산은 노동력 감소, 내수시장 위축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기업 경영전략의 문제"라며 "직원들이 일과 가정 모두에 충실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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