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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의 달인] 권태균 옛골토성, 그에겐 4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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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 바나나 한 상자로 행상 시작…남들보다 잘 할 자신 있었다
(서비스) 포장마차들 진열장얼음 2장 쓸때…나는 16장 써서 고객마음 잡아
(아이디어) 회전식 바비큐 가마 개발…고기맛 입소문 가맹점 55개
(도전) 강원도 동강에 산약초 농장 지어…고객에게 자연체험 제공


[창업의 달인] 권태균 옛골토성, 그에겐 4가지가 있다 사진제공: 토성에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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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외식업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부지런하다는 것이다. 남보다 일찍 일어나 발품을 팔면서 시장에서 좋은 식재료를 구하고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항상 끊임없이 고민한다.


이들에게 잠은 중요하지 않다. 깨어있는 순간마다 그들의 머리 속에는 '맛있는 음식을 어떻게 만들고, 이를 어떻게 최고의 서비스로 선보일까'라는 생각만하고 이를 실천한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던가. 외식 사업가로서 해야 할 일을 아낌없이 다하고 나서 고객들의 평가를 기다리다보면 어느 순간 장사의 달인이 돼 있다.

◆ 바나나 행상서 10년만에 포장마차= 옛골토성이란 브랜드로 잘 알려진 권태균 토성에프시 대표(60ㆍ사진)도 마찬가지다. 권 대표는 20대 초반 서울 남대문에서 바나나 한 상자를 구입해 좌판에서 행상을 시작했다. 외식사업의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순한 웃음과 붙임성으로 바나나 한 상자를 팔던 청년은 10여년만에 서울 개포동에 포장마차를 차릴 수 있었다.


그의 포장마차 주변에는 8~9개의 똑같은 포장마차가 이미 영업을 하고 있었다. 그곳의 사장들은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던 터였다. 하지만 권 대표는 두렵지 않았다. 매일 밤낮 고객이 좋아하는 메뉴와 서비스만을 고민하던 그였기 때문이다. 고객들을 자기의 포장마차로 끌어들일 자신감이 있었던 것이다.


"그 당시 다른 포장마차들은 음식을 담아놓은 진열장에 사용할 얼음을 1~2장 밖에 사용하지 않았지만 저는 무려 16장이나 사용했습니다. 좀 더 음식을 신선하게 보관하면서 시각적으로도 신뢰감을 주기 위해서였죠. 남들보다 비용이 많이 들긴 했지만 그 덕분에 고객들이 장사진을 이룰 만큼 장사가 잘 됐습니다."


포장마차에서 많은 돈을 벌면서 권 대표는 1990년 초 버젓한 건물 안 점포에 입주해 제대로 된 장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호프집, 장작구이 전문점, 해물탕집 등 다양한 음식점을 연이어 운영했다. 장사의 규모가 커지면서 실패의 쓴 맛도 보았다.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면서 1995년 청계산 자락에 창업자금 2억원 이상을 투자, 892.5㎡ 규모의 '토성가든'을 오픈했다.


[창업의 달인] 권태균 옛골토성, 그에겐 4가지가 있다


"지금 옛골토성의 모태가 되는 음식점입니다. 처음 2년 정도는 고생을 많이 했죠. 등산하고 내려오는 사람들한테 보리밥이나 파전 같은 것을 판매해야 장사가 될텐데 저는 쇠고기를 주 메뉴로 선보였으니 당연히 힘들었죠. 나중에 지인을 통해 두부 만드는 것을 배워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선보이고 나서야 한시름을 덜게 됐습니다."


◆ 옛골토성으로 유명 프랜차이즈 키워내= 권 대표는 토성가든을 하면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웠다. 그리고 평생 함께 할 아이템을 찾을 수 있었다. 바로 바비큐 전문점이었다. 2004년 서울 서초구 인근에 옛골이라는 지명을 따서 '옛골토성'을 새로 세웠다. 1호점이다.


"어떻게 하면 적은 열량으로 많은 고기를 구울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런 열정으로 개발한 것이 참나무향이 그대로 베어나는 국내 최초의 다단 회전식 바비큐 가마입니다. 입소문이 나면서 고객들이 2시간 가량 차를 타고 매장에 와서 3시간 가량 줄을 서 기다린 뒤 먹고 갈 정도로 대박이 났습니다."


옛골토성 1호점에는 고객뿐 아니라 가맹점을 내고 싶다는 (예비)창업자가 몰려왔다. 권 대표는 고심 끝에 2005년부터 가맹사업에 진출했다. 대부분 661.1~991.7㎡의 대형 매장이다. 현재는 직영점 2개와 가맹점을 포함해 전국에 55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5년에는 중국 북경과 상해에 각각 매장을 오픈하며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다.


경기 과천 직영점의 경우 면적이 6611.5㎡에 달할 만큼 넓지만 항상 고객들로 붐빈다. 히딩크는 물론 소렌스탐, 하인즈워드, 효도르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도 이곳을 방문했다.


"사업이 커지면서 아들과 두 딸 등 삼남매 모두 저를 돕겠다고 회사에 들어왔죠. 그동안 다른 전문 분야에서 인정받으면서 열심히 일하던 자녀들에게 미안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너무 고마웠습니다. 걱정도 있었지만 다른 직원들과도 오히려 저 보다 잘 지내면서 회사가 지속성장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창업의 달인] 권태균 옛골토성, 그에겐 4가지가 있다 권태균 대표가 아내와 함께 축구응원을 펼치면서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스포츠 사랑과 사회공헌활동에도 달인= 권 대표는 대형 바비큐 전문점의 프랜차이즈화를 성공시키며 창업의 달인이 됐다. 하지만 그가 더 빛나는 이유는 식을줄 모르는 스포츠 사랑과 이를 연계한 사회공헌활동 때문이다.


권 대표는 축구 응원계에서는 유명인사다. 1990년 초부터 아리랑응원단에 참여해 축구경기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갔다. 월드컵 때는 국내는 물론 해외를 오가며 응원전을 펼친다. 매년 5~6번은 축구경기를 관람하러 해외에 나가 길게는 일주일 이상씩 머문다. 가맹점주들과 원정 응원에 나서는 일도 많다. 체력과 열정이 가득한 20~30대 젊은층도 그의 정열적인 모습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2004년부터는 초ㆍ중ㆍ고 축구선수들에게 장학금도 기부하고 있다.


"2002년 월드컵 때 한국이 4강에 오르는 순간 홍명보 선수의 팬이 됐습니다. 이후 홍 선수가 축구 꿈나무를 위한 장학재단을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제가 연락을 했고 지금까지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권 대표는 축구 장학금 기부 외에도 효도르와 함께하는 삼성병원 어린이 담요 후원, 사랑의 떡국 나눔 행사, 사랑의 배추할인 판매 행사, 바우뫼 복지회관 사랑의 떡 전달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권 대표는 올해부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강원도 동강 인근 66115.7㎡ 규모의 땅에 곤드레, 곰취 등 산약초를 재배하는 농장을 꾸미고 있다. 가맹점에 신선한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고객들에게 자연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려는 취지다. 이를 통해 고객과 가맹점주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김대섭 기자 joas1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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