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취임 1년 한 달을 앞두고 간 나오토 총리가 내각 불신임안에 직면했다. 자민당과 공민당의 야권은 후쿠시마 원전 대응을 문제삼아 내각 불신임안을 다음달 22일 회기 종료전까지 중의원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은 30일 야권이 간 정권의 종말을 고할 수 있는 내각 불신임안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야권은 이르면 다음달 3일 내각 불신임안을 제출할 전망이다.
자민당의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총재는 27일 밤 당 간부회의에서 “결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야권은 다음 달 초 당수 토론에서 총리를 압박해 5일 여야 대결구도인 아오모리 현 지사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야권이 지사선거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간 정권은 더욱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간 정권은 야권이 내각불신임 결의안을 제출해도 300명이 넘는 다수 의석을 확보한 민주당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내각불신임 결의안을 무산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야권은 민주당 내 야권 동조세력을 찾아 내각불신임 결의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야권은 민주당 내에서 중의원 81명이 내각불신임결의안에 찬성하면 가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당내 정적인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도 야권에 협조한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야권의 입김은 더욱 세지고 있다.
야권은 비록 내각불신임 결의안이 통과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간 정권을 압박할 수 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10~20명의 여당 반란표만 나와도 여당이 분열될 수 있고 간 정권의 입지를 더욱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자민당 지휘부는 반란표 잡기에 애쓰고 있다.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간사장은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 규합 세력에 내각불신임 결의안에 찬성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간 총리는 내각불신임 결의안이 가결될 경우 퇴진하는 대신 중의원 해산과 총선으로 해결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에 앞서 간 총리는 G8 정상회의 귀국 기자회견에서 “오자와 전 간사장을 포함해 각당 대표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고 말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은 상태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도쿄TV 공동 조사에 따르면 간 총리 지지율은 28%로 지진 전 보다 약1%포인트가 올랐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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