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신규 연체가 크게 늘어 원화대출 연체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분야의 연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4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은 1.17%로 전월말(1.06%)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신규연체 규모가 3조4000억원으로 전월(2조2000억원)대비 1조2000억원이나 증가했으나,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같은 기간 3조2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이로써 연체채권 잔액도 3월말(10조7000억원)대비 1조3000억원 늘어난 12조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59%로 전월말(1.41%)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의 경우 연체율이 전월말(0.67%) 수준을 유지했지만,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1.82%로 전월말(1.59%)보다 0.23%포인트나 상승한 것이 주요인이다.
기업 부문별로는 부동산·임대업의 연체율이 2.36%에서 2.66%로 0.30%포인트 상승했으며, 그 중에서도 부동산 PF의 연체율은 5.94%에서 7.24%로 한 달만에 1.30%포인트나 급등해 우려를 안겼다.
건설업 역시 연체율이 3.48%에서 4.35%로 0.87%포인트나 올랐고, 선박건조업이 1.71%에서 2.52%로 0.81%포인트 올랐다. 해상운송업 역시 5.08%에서 6.52%로 1.44%나 늘어났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65%로 전월말(0.63%)대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역시 0.51%로 전월과 동일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분기 초 연체채권 정리에 소극적인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원화대출 연체율이 상승했다"며 "특히 부동산PF 대출 중심으로 중소기업 대출의 신규연체가 전월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PF 대출 등 취약 부문의 부실화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은행의 적극적인 연체채권 관리 및 정리도 지속적으로 독려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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