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올랐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경제지표 악재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표 부진을 무시하는 매수세가 부메랑이 돼 돌아올지, 단기 바닥에 대한 확신으로 봐야할지 애매한 상황이다. 지표를 감안하면 부메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실적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분석이다.
움직임이 크지는 않았지만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상품 가격이 조정을 받은 것은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뉴욕 변동성 지수는 뚜렷한 약세를 나타냈다. 5.74% 하락했다.
지표 부진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내지 않을 수 없었다. 상향조정이 기대됐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변동이 없었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 외 증가를 기록했다.
호바트 파이낸셜 그룹의 크리스 호바트 사장은 "부진한 1분기 GDP 증가율은 경기 회복에 다소간 손상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씨티그룹 미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고 있다. 그만큼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실망스럽다는 것이다.
반면 필라델피아 트러스트의 리처드 시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기업 이익은 매우 좋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경기 회복에 대해 양쪽으로 나뉘어 논쟁하고 있고 2차 양적완화 종료에 따라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기업 이익 측면에서 본다면 상황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티파니는 기대 이상의 회계연도 1분기(2~4월) 실적을 공개하고 8.57% 급등했다. 특히 일본 지진 영향을 극복하고 달성한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티파니는 매출의 18%를 일본에서 달성하고 있는데 1분기에 티파니의 일본 매출은 7% 증가했다.
S&P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전략가는 "글로벌 증시가 약해지는 글로벌 경제성장 지표와 증가하는 이익 전망치 사이의 역설과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월가에서도 향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S&P500 지수 전망치를 기존 1500에서 1450으로 하향조정했다. 현재 S&P500보다 10% 가량 높은 수준이다.
데이비드 코스틴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아시아 지역의 성장이 전망치보다 낮았다는 점과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크게 상향조정한 것이 S&P500 지수 전망치를 수정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주에는 UBS와 씨티그룹이 S&P500 기업의 이익 전망치를 오히려 상향조정했다. UBS와 씨티그룹은 S&P500 지수 전망치에 대해서는 수정을 가하지 않았다.
코스틴은 올해 S&P500 기업의 이익 전망치를 유지한 반면 내년 이익 전망치를 소폭 하향조정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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