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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식품값 상승, 네슬레·맥도널드 줄줄이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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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세계적 식품기업인 네슬레, 맥도널드, 홀푸드마켓 등이 줄줄이 식품값을 인상하고 있다. 농산물, 육류, 유제품, 에너지 등 원재료 가격이 오올라 식품기업들이 소매 가격을 올리고 있어 식품물가상승을 가속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가격 美정부 예상보다 더 올라"=블룸버그 통신은 26일 아이오와 주립대학의 채드 하트 교수가 소매 식품값 상승률이 농무부(USDA) 예상(3~4%)보다 훨씬 더 뛸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USDA는 이날 올해 연간 식품물가상승률을 이전과 변동없이 3~4%로 예상한 전망을 발표했다. 다만 유제품 전망치만 4.5~5%상승에서 5~6% 상승으로 수정했다.


미국 식품업체인 콘아그라푸즈의 선임이코노미스트였던 빌 랩씨는 "식품기업들은 연말까지 오른 재료비용의 많은 부문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이라고 말해 식품기업들이 상품가격을 크게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식료품점과 레스토랑 음식값은 올 들어 4월까지 지난 넉 달간 전년보다 2.4% 올라 1990년 1~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 기간중 쌀, 밀, 우유 선물가격은 2008년 이후 최고점을 찍었고, 고기와 생선값은 각각 4.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지난 달 쇠고기 1파운드(약 450g)에 2.722달러를 지불했는데 이는 14% 오른 것이다. 신선 닭고기 도매가격은 1파운드에 1.261달러로 1년전보다 조금 낮았다. 토마토도 1파운드에 2.27달러로 연초에 비해 43%가 올랐다.이는 2004년 이후 가장 비싼 값이다.


◆기상악화·홍수 등으로 생산 급감해 가격상승=스탠더드앤푸어스(S&P) GSCI 농산물지수(Agriculture Index)로 측정한 결과 8개 품목중 7개가 올랐다. 옥수수의 선물가격은 1년 전에 비해 98% 올랐고, 밀은 67%, 원당은 44%, 쌀은 25% 올랐다.


세계 최대 농업수출국인 미국 내 식품가격이 상승한 것은 유럽, 중국, 미국 남부의 대평원 지역의 가뭄으로 수확량이 줄어드는데다 수요가 증가해 재고가 감소했고 달러 약세로 수출이 급증한 가운데 미시시피강의 홍수 피해로 옥수수, 콩, 쌀 등 농작물을 심는 시기에도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23일 "수급불일치로 내년에도 가격변동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FAO는 앞서 지난 5일 올들어 세계 식품가격은 4월에도 올라 지난 10개월 중 9달째 값이 올랐다고 밝혔다.


물가상승 조짐이 보이자 중국, 유럽 등을 포함해 24개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렸다.


◆식품기업, 원재료값 오르자 소비자 가격 올려=하트 교수는 지난 2년간의 도매가격 상승은 여전히 공급망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식품제조업체들과 식자재업체들은 가격상승분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가축사료로 쓰이는 옥수수 가격 상승은 지난 해 쇠고기와 돼지고기 도매가격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앞으로 6~12개월 뒤 육류가격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미국 최대 유기농 식자재 업체인 홀푸드마켓의 월터 롭 공동 CEO는 "식품가격을 모두 전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최대 패스트푸드체인 맥도널드의 피터 멘슨 CFO(재무담당임원)은 지난달 21일 "재료 가격이 상승해 미국 내 햄버거 세트 가격을 3월부터 1% 올렸다"면서 "올해 미국과 유럽의 식품가격이 4.5%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커피유통업체인 스머커(JM SMUCKER)는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브랜드인 폴저스커피(Folgers coffee) 가격을 11%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1년 간 커피콩의 가격이 두 배 이상 급등했기 때문이다.


랩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소비자들에겐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많은 소비자들은 식품과 연료값으로부터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하며 고기, 과일, 야채 등 식품 가격 상승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지금 당장 소비자가 높은 식품 물가를 감당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 "기업들 역시 가격을 올려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계최대식품회사인 스위스 네슬레의 폴 벌키 CEO는 지난 19일 "식품값이 오르는 것은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식품회사들은 최대한 높은 재료 비용을 흡수하려고 노력하며 다른 곳보다 가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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