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 식품값 상승, 네슬레·맥도널드 줄줄이 인상

시계아이콘01분 4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세계적 식품기업인 네슬레, 맥도널드, 홀푸드마켓 등이 줄줄이 식품값을 인상하고 있다. 농산물, 육류, 유제품, 에너지 등 원재료 가격이 오올라 식품기업들이 소매 가격을 올리고 있어 식품물가상승을 가속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가격 美정부 예상보다 더 올라"=블룸버그 통신은 26일 아이오와 주립대학의 채드 하트 교수가 소매 식품값 상승률이 농무부(USDA) 예상(3~4%)보다 훨씬 더 뛸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USDA는 이날 올해 연간 식품물가상승률을 이전과 변동없이 3~4%로 예상한 전망을 발표했다. 다만 유제품 전망치만 4.5~5%상승에서 5~6% 상승으로 수정했다.


미국 식품업체인 콘아그라푸즈의 선임이코노미스트였던 빌 랩씨는 "식품기업들은 연말까지 오른 재료비용의 많은 부문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것"이라고 말해 식품기업들이 상품가격을 크게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식료품점과 레스토랑 음식값은 올 들어 4월까지 지난 넉 달간 전년보다 2.4% 올라 1990년 1~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 기간중 쌀, 밀, 우유 선물가격은 2008년 이후 최고점을 찍었고, 고기와 생선값은 각각 4.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지난 달 쇠고기 1파운드(약 450g)에 2.722달러를 지불했는데 이는 14% 오른 것이다. 신선 닭고기 도매가격은 1파운드에 1.261달러로 1년전보다 조금 낮았다. 토마토도 1파운드에 2.27달러로 연초에 비해 43%가 올랐다.이는 2004년 이후 가장 비싼 값이다.


◆기상악화·홍수 등으로 생산 급감해 가격상승=스탠더드앤푸어스(S&P) GSCI 농산물지수(Agriculture Index)로 측정한 결과 8개 품목중 7개가 올랐다. 옥수수의 선물가격은 1년 전에 비해 98% 올랐고, 밀은 67%, 원당은 44%, 쌀은 25% 올랐다.


세계 최대 농업수출국인 미국 내 식품가격이 상승한 것은 유럽, 중국, 미국 남부의 대평원 지역의 가뭄으로 수확량이 줄어드는데다 수요가 증가해 재고가 감소했고 달러 약세로 수출이 급증한 가운데 미시시피강의 홍수 피해로 옥수수, 콩, 쌀 등 농작물을 심는 시기에도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23일 "수급불일치로 내년에도 가격변동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FAO는 앞서 지난 5일 올들어 세계 식품가격은 4월에도 올라 지난 10개월 중 9달째 값이 올랐다고 밝혔다.


물가상승 조짐이 보이자 중국, 유럽 등을 포함해 24개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렸다.


◆식품기업, 원재료값 오르자 소비자 가격 올려=하트 교수는 지난 2년간의 도매가격 상승은 여전히 공급망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식품제조업체들과 식자재업체들은 가격상승분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가축사료로 쓰이는 옥수수 가격 상승은 지난 해 쇠고기와 돼지고기 도매가격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는 "앞으로 6~12개월 뒤 육류가격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미국 최대 유기농 식자재 업체인 홀푸드마켓의 월터 롭 공동 CEO는 "식품가격을 모두 전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최대 패스트푸드체인 맥도널드의 피터 멘슨 CFO(재무담당임원)은 지난달 21일 "재료 가격이 상승해 미국 내 햄버거 세트 가격을 3월부터 1% 올렸다"면서 "올해 미국과 유럽의 식품가격이 4.5%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커피유통업체인 스머커(JM SMUCKER)는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브랜드인 폴저스커피(Folgers coffee) 가격을 11%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1년 간 커피콩의 가격이 두 배 이상 급등했기 때문이다.


랩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소비자들에겐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많은 소비자들은 식품과 연료값으로부터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하며 고기, 과일, 야채 등 식품 가격 상승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지금 당장 소비자가 높은 식품 물가를 감당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 "기업들 역시 가격을 올려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계최대식품회사인 스위스 네슬레의 폴 벌키 CEO는 지난 19일 "식품값이 오르는 것은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식품회사들은 최대한 높은 재료 비용을 흡수하려고 노력하며 다른 곳보다 가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