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상, 김대현과 함께 본격적인 상금랭킹 경쟁, 추딘과 이승호는 '2승 경쟁'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꽃남' 박상현(28ㆍ사진)이 경남 함안서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국내에서 열린 유러피언(EPGA)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3위에 올라 올 시즌 스타트가 좋았던 박상현은 지난주 SK텔레콤오픈에서도 치열한 우승 경쟁에 가세하는 등 매 대회 우승 문턱에 다가섰다. SK텔레콤오픈에서는 그러나 최종일 경기가 짙은 안개로 취소되면서 3위에서 입맛을 다시는 등 아직은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는 모양새다.
박상현에게는 그래서 오늘부터 경남 함안 레이크힐스경남골프장 페리도, 제이드코스(파72ㆍ7082야드)에서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SBS투어 레이크힐스오픈(총상금 3억원) 우승컵이 더욱 절실한 무대가 됐다. 이 대회는 특히 2007년부터 전국의 레이크힐스 자매골프장들을 순회하며 개최하고, 매년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는 독특함으로 유명하다.
현재 상금랭킹 2위에 올라있는 박상현은 당연히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3위 홍순상(30ㆍSK텔레콤)이 호시탐탐 역전을 노리고 있고, 6위에 머물러 있는 지난해 상금왕 김대현(23ㆍ하이트)도 '상금왕 2연패'를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SK텔레콤오픈 직후 곧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US오픈 36홀 예선을 치른 김대현에게는 일단 '체력전'이 관건이다.
개막전과 볼빅ㆍ군산CC오픈에서 각각 우승한 앤드류 추딘(29ㆍ티웨이항공)과 이승호(25ㆍ토마토저축은행) 등 챔프군단의 '2승 경쟁'도 관전포인트다. 추딘은 2008년 이 대회 우승경험도 있어 코스와 '찰떡궁합'이다. 매년 1승을 신고하며 간판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이승호는 "일찌감치 1승을 수확한 올해는 시즌 2승을 넘어 3승, 그리고 상금왕까지 거두고 싶다"는 다부진 욕심까지 보탰다.
추딘과 함께 2007년 강경남(28ㆍ우리투자증권)과 2009년 홍창규(30), 2010년 최진호(27)등 역대 챔프들이 벌이는 통산 2승 경쟁도 '볼거리'다. 변진재(22ㆍ핑)와 이한구(21ㆍ클리브랜드), 김영수(22), 이진규(23ㆍ티웨이항공) 등 '루키군단'도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는 복병들이다.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코스리노베이션을 통해 도전적인 코스로 변신을 완성한 골프장측은 대회를 앞두고 무엇보다 빠른 그린 관리에 공을 들였다. 승부처는 '유리판 그린'이라는 이야기다. 기상청이 1, 2라운드 기간 비를 예보하고 있어 날씨가 변수가 될 수도 있다. SBS골프채널에서 오후 12시부터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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