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최종일 짙은 안개로 4시간 지연 끝에 4라운드 취소, 김경태 아쉬운 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커트 반스(호주)가 3라운드로 축소된 SK텔레콤오픈(총상금 9억원)에서 우승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22일 제주 핀크스골프장(파72ㆍ7264야드)에서 예정된 최종 4라운드가 짙은 안개로 4시간에 걸쳐 연기되자 더 이상 경기를 속행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오후 1시께 최종적으로 경기를 취소했다. 이에 따라 3라운드까지 성적을 토대로 반스가 우승(14언더파 202타)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이 2억원이다.
한국은 김경태(25)가 1타 차 2위(13언더파 203타)에서 입맛을 다셨다. 김경태는 특히 총상금 340만 유로의 유러피언(EPGA)투어 볼보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까지 포기하고 이 대회에 출전한 터라 4라운드 취소가 더욱 아쉽게 됐다. 일본 무대에서 지난해 '상금왕'까지 등극한 김경태는 "한국 대회에 많이 나올 수 없어 더욱 안타깝다"고 했다.
김경태는 그래도 2위 상금 1억원을 보태 국내 상금랭킹 1위(3억6487만원)을 굳게 지켰다. 김경태는 "아직은 상금왕에 큰 욕심이 없다"면서 "이미 출전이 확정된 신한동해오픈 이외에 몇 개 대회에 더 나가 기회가 된다면 그때서야 상금왕을 노려보겠다"고 덧붙였다. 김경태는 곧바로 일본으로 건너가 26일부터 열리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다이아몬드컵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2009년 이 대회 챔프 박상현(28 역시 3위(10언더파 206타)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디펜딩챔프' 배상문(25ㆍ우리투자증권)은 김형태(34ㆍ토마토저축은행), 한창원(20) 등과 함께 공동 6위(6언더파 210타)에서,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는 공동 12위(4언더파 212타)에서 대회를 마쳤다.
제주=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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