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서 6언더파 '데일리베스트', 선두 커트 반스 1타 차로 맹추격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지난해 '일본의 상금왕' 김경태(25ㆍ사진)가 본격적인 우승 시동을 걸었다.
김경태는 21일 제주 핀크스골프장(파72ㆍ7264야드)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총상금 9억원) 3라운드에서 6언더파의 데일리베스트 샷을 앞세워 선두 커트 반스(호주ㆍ14언더파 202타)를 1타 차 2위(13언더파 203타)에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일본 무대에 주력하면서도 GS칼렉스매경오픈 우승으로 국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경태로서는 메이저 2승째는 물론 상금왕의 동력까지 얻을 수 있는 순간이다.
김경태의 냉정한 코스매니지먼트가 돋보인 경기였다. 우드 티 샷으로 페어웨이를 지키면서도 6~9번홀의 4연속버디 등 버디만 6개를 솎아냈고, 14번홀(파3)에서는 장거리 버디퍼팅까지 집어넣어 그린에서도 선전했다. 김경태와 공동선두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거듭하던 반스가 16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으로 그린 프린지에 볼을 안착시키는 '힘의 골프'로 버디를 추가해 선두를 지켰다.
두 선수와 함께 마지막 조에서 플레이한 전날 선두 박상현(28)은 반면 경기 중반까지 3타를 줄이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다가 11, 13, 16번홀에서 보기 3개를 연거푸 쏟아내며 고스란히 3타를 까먹어 3위(10언더파 206타)에서 최종 4라운드를 기약했다. 아직까지 역전의 가능성은 충분한 자리다.
'디펜딩챔프' 배상문(25ㆍ우리투자증권)은 그러나 공동 6위(6언더파 210타)로 처져 사실상 타이틀방어가 쉽지 않다. '탱크' 최경주(41ㆍSK텔레콤)는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로 가까스로 1타를 더 줄여 '최연소 PGA멤버' 김비오(21ㆍ넥슨)와 함께 공동 12위(4언더파 212타)에 자리 잡았다.
제주=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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