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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라 “인기? 스타? 아직 실감이 안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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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라 “인기? 스타? 아직 실감이 안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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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라는 영화 제목처럼 정말 ‘써니’했다. 자신감 넘치고 건강한 이미지가 봄날 햇빛만큼이나 맑고 깨끗했다. <써니>가 전국 3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강소라는 가장 주목받는 배우로 떠오르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 영화인 검색 순위에서 2주 내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간단히 증명된다. “아마도 주인공인 심은경이 외국에 가 있어서 관심이 저한테 집중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는 강소라는 “길거리에서 저를 알아보는 사람이 많은 건 아닌데 무대인사를 다니다 보면 남자들보다는 주로 여성 팬들로부터 선물을 많이 받는다”며 웃었다.

영화 <써니>는 1980년대 중반 고등학생 시절을 보낸 중년 여성들의 회고담이다. 중산층 가정의 안주인이 된 나미(유호정/심은경)가 암투병 중인 춘화를 만나면서 과거 7공주 ‘써니’ 멤버였던 다른 다섯 친구들을 차례로 찾아나서는 과정을 그렸다. 강소라는 진희경이 연기한 춘화의 어린 시절을 맡았다. 싸움도 잘하는 거친 성격이지만 마음은 따뜻한 인물이다. “처음부터 춘화 역을 맡고 싶었다”던 강소라는 자신이 원하던 배역에 뽑힐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신체적인 조건이나 갖고 있는 성격이 비슷해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소라 “인기? 스타? 아직 실감이 안 나요” 영화 <써니>


<써니>의 강소라는 최고의 캐스팅이라 할 만큼 배역에 딱 맞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어디서 이렇게 훌륭한 배우가 갑자기 튀어나왔냐”며 관객들은 강소라가 어떤 배우인지 궁금해 한다. 강소라는 ‘써니’ 멤버들의 ‘큰언니’ 같은 존재인 춘화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리를 붙이고 앉는 게 힘들어서 바지가 편하다”는 강소라는, 싸움보다 공상을 좋아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춘화의 털털하고 중성적인 성격과 꽤 닮았다. “제게 장점이 있다면 종잡을 수 없는 애라는 점일 거예요. 동안이 아니어서 아쉽지만 그렇기 때문에 작품마다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단점은 ‘오그라드는’ 연기를 잘 못한다는 거죠. 생활이 묻어나는 연기나 털털한 캐릭터 연기는 잘할 수 있는데 청순한 ‘공주과’ 연기는 잘 못하겠어요. 공주보다는 여왕, 아니 장군이나 신하, 하녀가 어울릴 것 같아요.”


어른 춘화가 친구들에게 부를 분배하고 은혜를 베푸는 구원자라면, 소녀 춘화는 규범을 만들고 또래 집단을 정리하며 이끄는 지도자다. 실제 강소라의 학창시절은 어땠을까. 모범생? 문제아? 그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초등학생 때는 공주 옷만 입고 다니는 수줍은 아이였어요. 그러다 부모님 몰래 만화방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죠. 그때 순정만화나 무협지를 보기 시작했어요. 상상하는 걸 좋아했거든요. 중학생 때는 인터넷에 무협소설을 연재하기도 했고요. 연출을 하고 싶어서 고등학생 때는 연극부 활동을 했고 대학에서도 연출을 공부하고 싶었는데 수학 점수가 안 나와서 연극과로 진학했어요. 용돈만 모이면 대학로 가서 뮤지컬을 보곤 했죠. 정말 배우가 될지는 꿈에도 생각 못 했어요.”


강소라 “인기? 스타? 아직 실감이 안 나요”



강소라의 시작은 창대할 뻔했으나 미미한 수준으로 끝이 났다. 영화 <4교시 추리영역>에서는 유승호와 주연을 맡았으나 흥행 실패로 빛을 보지 못했다. 케이블TV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에서는 젊은 아줌마로 변신했고 SBS <닥터챔프>에서는 조연으로 출연했으나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써니>는 강소라가 대중과 주체적으로 소통하기 시작한 첫 번째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로마의 휴일>이나 <황태자의 첫사랑> 같은 영화를 보고 이글스와 스모키, 송창식과 유익종의 노래를 들으며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춘화를 연기하며 비로소 ‘창대한 시작’을 알리고 있다.


10 아시아 글. 고경석 기자 kave@
10 아시아 사진. 이진혁 elev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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