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하나대투증권은 23일 중국 태양광 업종에 대해 하반기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이기용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글로벌 태양광 신규 설치용량의 78.1%를 차지한 유럽이 독일, 이태리 등 주요 태양광 수요국가에서 올 하반기부터 태양광발전에 대한 보조금을 감축하면서 수요 증가 둔화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올 하반기의 글로벌 태양광산업은 수요 둔화에 따른 시련의 시즌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올 하반기에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본격적인 공급과잉에 진입할 것이라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그는 "셀/모듈의 경우 지난해 중국업체의 공격적인 투자로 인한 대규모 신규 생산능력 가동, 유럽 주요국의 하반기 보조금 삭감으로 인한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며 "폴리실리콘의 경우 중국 및 글로벌 메이저 업체의 실질 생산능력 증가가 뚜렷해 수요 둔화에 따른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셀/모듈 업체의 수익성 악화가 가장 클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 둔화로 인한 제품가격 하락이 큰 반면, 폴리실리콘 원재료의 경우 과잉에도 불구하고 가격 조정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밸류체인 중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곳은 OCI처럼 확고한 원가우위를 보유한 글로벌 선두권 폴리실리콘 업체가 될 것"이라며 "군소 폴리실리콘 업체는 높은 원가로 인해 수익성 악화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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