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신영증권은 23일 강원랜드에 대해 내년부터 부과될 '개별소비세' 때문에 게임기구 증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목표주가를 3만1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내년부터 카지노사업자에 대해 '개별소비세'를 부과할 예정이고, 게임기구의 증설 없이 이를 부과하면 중앙정부와 강원도의 갈등이 빚어질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정부귀속 세금은 현행보다 39.8% 늘겠지만 강원도 귀속분(폐광지역개발기금)은 2.3% 감소하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 2018년 개최까지 강원도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게 되기 때문"이라면서 "결국 부족한 조세를 충당하기 위해서도 부족한 게임기구를 늘릴 필요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강원도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가능성이 과거보다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21일 스위스에서 귀국한 이건희 IOC 위원이 유치가능성에 대해 '더 이상 올라갈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계 올림픽의 개최에 따른 강원도의 개발은 강원랜드에 대한 접근성 및 인지도 등을 높일 전망이다.
1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그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1.0%, 2.7% 감소했고 순이익 역시 6.4% 감소했다"면서 "최근 정부의 사정(査正) 분위기 등으로 고액배팅자들의 출입회수가 줄었고, 2003년 메인카지노 개장 이후 게임기구에 대한 증설이 억제돼 성장의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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