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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24일부터 생산차질 현실화..부품공급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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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노조 공장 점거로 엔진부품 공급 차질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자동차 엔진부품 전문생산기업인 유성기업 노조의 불법 무단점거함에 따라 국내 자동차 생산라인이 올스톱 위기에 놓였다.


18일부터 시작된 유성기업의 생산 중단 사태로 이 회사로부터 엔진 부품을 납품받고 있는 현대·기아차와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업체의 생산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성기업이 납품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은 피스톤링, 실린더라이너 등 엔진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으로, 현대기아차의 쏘나타, 싼타페, 제네시스, K5, 스포티지R 등 각 사의 주력모델들에 이 회사 부품이 100% 공급되고 있다.


유성기업 노사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주간연속 2교대제 및 월급제 도입을 두고 특별교섭을 진행했으나 서로의 입장차이가 커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유성기업 노조는 3월 중순부터 집단조퇴, 잔업 및 특근거부 등을 통해 생산량을 50% 이상 줄인데 이어 지난 18일 전면적인 라인점거를 실시해 관리직원의 현장작업을 원천 봉쇄했다.


또 일부 작업구간에서 작업이 진행되자 이를 방해하기 위해 생산설비 전원 스위치를 내리고, 작동 기계에 쇠막대기를 끼워 놓아 작업을 원천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부품 공급 차질에 따라 완성차 업계는 엔진 재고 부족으로 이미 생산라인이 멈추고 있다.


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 생산되는 카니발은 20일 야간근무조부터 생산라인이 정상가동되지 못했으며, 22일부터는 디젤엔진에 차질이 생겨 현대차 울산공장 투싼ix, 싼타페, 베라크루즈 등 SUV 라인 역시 정상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모든 엔진 재고가 소진되기 시작하는 24일 이후부터 대한이연으로부터 납품받고 있는 소형 일부차종을 제외한 전체 물량의 70%에 해당하는 승상용 전차종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국GM 70%,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각각 50%와 20%의 생산차질이 발생할 전망이다.


유성기업 공장은 노조에 의해 불법 점거됐는데, 현재 300여 명이 공장안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100여 명만이 유성기업 조합원이고 나머지 200여명은 외부 연대세력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유성기업 노조의 불법 점거사태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최근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급성장하며 해외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자동차업체들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지진사태로 인해 잠시 주춤하고 있는 도요타 등 일본업체들은 대지진에 따른 감산분을 보완하기 위해 올 가을 이후에 생산을 확대시킬 방침이며 GM, 폭스바겐, 포드 등 경쟁 업체들도 대거 신차를 출시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 자동차 생산라인이 올스톱될 경우 자동차부품산업은 물론 물류, 금융 등 연관업종들은 물론 국가경제 전반에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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