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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연비·성능 모두 충족 '폭스바겐 CC 블루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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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17.1km/ℓ..최대 토크는 3000CC 가솔린엔진과 맞먹어

[시승기]연비·성능 모두 충족 '폭스바겐 CC 블루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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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폭스바겐이 선보인 CC 2.0 TDI 블루모션은 강력한 성능과 친환경을 동시에 실현시키고자 노력한 차다. 지난 1월 국내 첫 선을 보인 골프 1.6 블루모션에 이어 블루모션으로는 두 번째 모델이다.


오토 스타트-스탑 시스템과 에너지 회생 시스템 등 일부 친환경 기술이 적용돼 연비가 향상되면서 판매대수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출시 첫달인 1월에 1대가 팔린데 그쳤지만 2월에는 36대, 3월과 4월에는 각각 175대와 178대로 급증했다.

연비는 17.1km/ℓ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57g/km로 유로-5 배기가스 배출 기준에 부합했다.


최근 시승한 CC 블루모션에서 가장 눈여겨 본 점은 성능과 높은 연비였다. 시승 코스는 올림픽대로와 중부고속도로, 일반도로였다. 주행은 일반모드와 스포츠모드로 나뉘는데 그야말로 질주의 본능을 느낄 수 있었다. 말 그대로 '밟으면 나갔다.'

이 차는 디젤 직분사 엔진이 탑재됐는데, 최고 170마력에 달한다. 또 최대 토크는 35.7kg·m(1750~2500rpm)에 달하는데, 이는 6기통 3000CC급 가솔린엔진과 맞먹는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변속기 레버를 스포츠모드로 놓자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엔진소리가 커지면서 속도감을 더욱 느낄 수 있었다. 세단이지만 차체가 낮아 스포츠카 같은 기분을 낼 수 있었다.


디젤 엔진이라서 그런지 디젤 특유의 소음이 들렸다. 하지만 그리 귀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성능과 연비 외에도 이 차에는 주차보조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이 시스템은 T(직각) 주차와 후진 일렬 주차, 탈출 기능까지 가능하다. 이를 이용해 주차를 시도해봤지만 조작 미숙인지 쉽지 않았다.


회사 측은 후진 일렬 주차 시에는 앞뒤 간격이 각각 40cm, 일렬 주차 후 탈출 시에는 앞뒤 간격이 각각 25cm만 확보되면 작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트렁크는 의외로 폭이 좁았다. 골프백을 넣어봤는데, 대각선으로 놓을 수밖에 없었다. 짐 싣기가 용이한 일반 세단보다는 스포츠카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 판매 가격은 519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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