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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매각대금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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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론스타, 주식매매계약 연장 큰 틀에서 합의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론스타가 하나금융지주 측에 외환은행 매각대금을 올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와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주식매매계약 연장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한 상태다. 향후 가격 절충 협상에 따라 실제 연장 여부가 확정될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임시 이사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사들에게 론스타 측과 만나 협의한 내용을 설명하고 계약 연장을 위한 세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대금을 올려달라고 요구하는 이유는 지난 4월 세후 약 8000억원의 현대건설 매각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하나금융과 론스타가 맺은 외환은행 주식 가격인 주당 1만4250원은 이 부분이 100% 반영되지 않은 가격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론스타의 요구에 대해 하나금융 측은 난감해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계약의 내용을 바꾸지 않고 기간만 늘리길 원했기 때문이다. 연장기간은 3~6개월 정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이 주식매매 가격을 올리는 대신 론스타가 중간배당을 통해 현대건설 매각이익을 챙겨가도록 하는 방안 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을 올리면 하나금융이 론스타에 지불해야 하는 인수대금이 커지는 반면 배당을 실시할 경우 외환은행에서 돈이 빠져나가므로 하나금융에 직접적인 부담은 없기 때문이다.


양측 간 계약 연장 협상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주식매매계약은 오는 24일이 데드라인이지만 계약 당사자인 하나금융과 론스타 중 한 쪽이 계약을 깨지 않는 이상 자동으로 연장되는 만큼 시간을 두고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늦어져 외환은행 주식매매계약이 6개월 이상 연장될 경우 론스타는 하이닉스반도체 매각이익까지 챙겨갈 가능성도 있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지난달 매각 작업을 재개해 이르면 올 연말께 매각이 완료될 예정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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