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김대중 정부 시절 발생한 권력형 비리 사건 ‘이용호 게이트’의 주인공 이용호(53)씨가 보해저축은행으로부터 142억원을 무담보로 대출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보해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광주지검 특수부(김호경 부장검사)는 19일 이씨가 형 집행정지 기간이었던 지난해 3~7월 거액을 대출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담보 없이 단기간에 거액의 대출이 가능했던 점에 주목하고 오문철 보해저축은행 대표이사와의 유착 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검찰은 수천억원대 불법·부실대출을 주도한 혐의로 보해저축은행 전 행장 박모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박씨는 퇴직 후 뉴질랜드로 도피한 상태로 검찰은 인터폴을 통해 국제수배 등 박씨에 대한 소환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 씨는 2001년 9월 구속 기소돼 5년 6개월을 복역한 뒤 재심을 청구해 2007년 3월 형집행정지로 풀려났다. 하지만 또 다른 사기 사건과 재심에서 징역형이 확정돼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중 이번 조사를 받기 위해 최근 광주교도소로 이감됐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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