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씨티그룹이 비크람 판디트 최고경영자(CEO)를 붙잡기 위해 수 천 만달러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 씨티그룹이 판디트 CEO를 2015년까지 잔류시키기 위해 1000만 달러주식과 670만 달러 옵션과 이익 배당 등 수 천 만 달러의 보상금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2007년 12월 CEO에 취임한 판디트는 금융위기 이후 구제금융 원금을 회수하고 자산매각과 배당금을 통해 120억 달러의 수익을 냈다.
리차드 파슨스 씨티그룹 회장은 “판디트 CEO는 씨티그룹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휘했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전략을 실행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판디트 CEO에게 제공하는 패키지가 과하다는 지적이다.
판디트 CEO는 씨티그룹이 그가 설립한 헤지펀드 올드 레인 파트너스를 2007년 인수하면서 합류했다. 당시 판디트 CEO는 1억6520만 달러를 받았고 2008년에는 3820만 달러의 보상금을 받았다.
그는 씨티그룹이 이익을 내기전까지 연봉 1달러만 받겠다면서 2009년 1월 연봉을 삭감했다. 2008~2009년 293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씨티그룹은 지난해 106억달러의 순익을 냈고 올해 1분기 30억 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올해 초 씨티그룹은 판디트의 연봉을 175만 달러로 올렸다.
투자은행 CLSA의 마이크 마요 애널리스트는 “씨티그룹은 취임 이후 다른 은행에 비해 주가가 확연히 떨어진 CEO에게 보상금을 지불했다”고 꼬집었다.
씨티그룹은 판디트 CEO 취임이후 87% 하락했다. JP모건은 2.5%, 웰스파고는 2.8%, 뱅크오브아메리카는 72%가 내렸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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