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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드림'의 상징 오프라 윈프리 쇼, 막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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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드림'의 상징 오프라 윈프리 쇼, 막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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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톰 행크스ㆍ 톰 크루즈 & 케이티 홈즈 부부ㆍ 비욘세ㆍ 마이클 조던ㆍ 다코타 패닝ㆍ 할리 베리ㆍ 퀸 라티파ㆍ 알리시아 키스. 17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소재의 유나이티드 센터에 할리우드 최고의 슈퍼 스타들이 모두 모였다. 이들은 오는 23~24일 이틀간 방송을 끝으로 25년 만에 화려한 막을 내리는 '오프라 윈프리 쇼'의 고별 방송 녹화장을 찾았다. 이름만으로 신화가 된 여자이자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기도 한 오프라 윈프리는 벅찬 가슴을 억누르지 못해 연신 눈물을 쏟아냈다.

1986년 CBS-TV를 통해 방송을 시작한 '오프라 윈프리 쇼(Oprah Winfrey Show)'는 이후 25년 동안 5000회가 방송되며 각종 진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내 시청자만 2200만 명이 넘으며, 전 세계 105개 국의 700만 명이 매일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했다. '오프라 윈프리 쇼'가 새로운 에피소드를 방영할 때마다 전 세계가 주목한 것은 철저히 상대 입장이 되어 출연자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윈프리의 탁월한 인터뷰 능력 때문이다. 미국 미시시피주의 '깡촌' 코시우스코에서 사생아로 태어난 오프라 윈프리는 아홉 살 때 사촌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마약 중독으로 점철된 불우한 10대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이것이 그에게는 독이 아닌 득이 됐다. 윈프리는 방송에 출연한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들었으며, 이런 그의 진심은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오프라 윈프리는 '소프 오페라(Soap Opera)'라 불리는 불륜 드라마와 시시한 잡담 토크쇼가 판치던 낮 시간 대 미국 공중파 TV 방송계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꿔놨다. 프로그램의 인기가 치솟자 영화 배우와 가수들은 물론 유명 정치가와 종교 지도자들까지 서슴없이 '오프라 윈프리 쇼'에 등장해 그 어디서도 한 적 없는 자신의 속내를 속속 털어놓았다. 윈프리는 이제는 고인이 된 친구 마이클 잭슨을 그의 저택 '네버랜드'에서 생방송으로 인터뷰하기도 했으며, 2008년에는 공개적으로 대통령 후보 버락 오바마 지지를 선언하며 최초의 흑인 대통령 탄생을 목격하기도 했다.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 오프라 윈프리 쇼, 막내리다 톰 행크스와 오프라 윈프리


'오프라 윈프리 쇼'는 유명 인사들의 해프닝이나 충격적인 고백, 윈프리 자신이 몸을 내던지는 이벤트 등으로 방송 내내 화제를 뿌렸다. 2005년 방송에 출연한 톰 크루즈가 인터뷰 중 소파 위에 올라가 깡총깡총 뛰며 아내 케이티 홈즈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해프닝은 지금도 전세계에 회자되는 사건이다. 또한 1988년 공개 다이어트를 선언한 오프라 윈프리가 다이어트 성공 후 자신이 뺀 30KG 만큼의 지방 덩어리를 카트에 싣고 방송에 출연한 장면은 '오프라 윈프리 쇼'의 최고 명장면 중 하나다.


"운은 기회를 준비하는 자의 것이다" 고 말하는 오프라 윈프리는 이후 사업가와 사회운동가로 변신한다. 그는 잡지, 케이블TV, 인터넷 채널을 망라한 토털 엔터테인먼트 회사 하포(HARPO)와 지난 1월에는 자신의 이름을 따 개국한 미국 케이블 채널 '오프라 윈프리 네트워크 OWN'의 운영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의 꿈이라고 여러 차례 말했던 배우로서의 본격적인 커리어도 내딛는다. 1985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한 영화 '칼라 퍼플 The Color Purple'에서 자신을 꼭 빼닮은 강한 여인 '소피아'로 배우로서도 강한 인상을 각인시켰던 오프라 윈프리는 이제 뉴욕 브로드웨이로도 진출해 연극과 뮤지컬에서도 자신의 재능을 뽐낼 태세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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