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2011년에도 이변은 이어졌다.
18일 오후 전국 16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린 '2011 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K리그 세 팀이 내셔널리그에 덜미를 잡혔다.
경남FC는 부산 교통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경기 종료 4분 전 김경춘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K리그 신생팀 광주FC는 처녀 출전한 FA컵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수원시청과의 홈경기에서 마찬가지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전반 6분 김한원에 통한의 결승골을 내줘 1-2로 패했다.
대구FC는 '내셔널리그 1위' 울산현대미포조선과 화력전을 펼친 끝에 연장전 결승골을 얻어맞고 2-3으로 패했다. 대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내셔널리그 돌풍의 제물이 됐다.
이들을 제외한 K리그 클럽들은 모두 하부리그 팀의 도전을 물리치고 16강 티켓을 따냈다. 전년도 K리그 챔피언 FC서울은 용인시청을 상대로 후반에만 네 골을 몰아치며 4-0 대승을 거뒀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K리그 킬러' 고양KB와 6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4-2로 승리했다.
성남 일화와 대전 시티즌은 목포 시청과 김해시청을 나란히 3-0으로 대파했다. 포항 스틸러스와 상주상무도 각각 대전한수원과 강릉시청을 제치고 16강에 합류했다.
챌린저스리그(3부리그)와 U리그(대학리그) 팀들은 K리그 팀을 상대로 모두 고배를 마셨다. '디펜딩 챔피언' 수원 삼성은 이번 32강전 유일한 챌린저스리그 팀인 포천시민구단에 3-1 완승을 거뒀다. 비록 패했지만 부천은 전년도 우승팀을 맞아 전반을 0-0으로 마치는 등 저력을 과시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연세대를 2-1로 꺾었고, 전남 드래곤즈와 전북 현대도 각각 건국대와 경희대를 1-0과 2-1로 누르고 16강에 합류했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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