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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 환절기엔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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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국내 4000~5000명 사망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최근 임산부를 중심으로 '원인 불명의 급성간질성폐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기침만 해도 불안에 떠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번 이슈 때문만은 아니라도 폐렴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4000~5000명의 환자가 사망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이들 중 30%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대부분이 영유아나 노인, 임산부, 만성질환자 등 면역 취약계층이다.


특히 올해는 유난히 변덕스러운 날씨와 큰 일교차 등으로 호흡기 질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고위험군인 사람들은 폐렴에 걸리면 위험하니 조심해야 한다.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반응으로, 세균을 통한 감염이 가장 많으며 바이러스, 균류, 기타 미생물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드물게는 알레르기 반응이나 자극적인 화학물질을 흡입해 발생하기도 한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증상 호전 없이 발열이나 기침 등의 호흡기질환 증상이 2~3일이 지나도 계속되면 조속히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폐렴의 의심 증상으로는 ▲38.3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고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감기약을 먹어도 전혀 증상 개선이 없고 ▲구토를 일으킬 정도로 심한 기침이 나오고 ▲입술이나 손톱이 파래지거나 ▲호흡 수가 1분 당 30회 이상으로 헐떡여 숨이 차고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등이 있다.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을 피할 수 없다면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한다. 손을 씻을 때는 비누칠 후 적어도 30초 이상 구석구석 비벼 씻는다.


충분한 수면과 균형잡힌 영양섭취, 규칙적인 운동은 기본이다. 평소 구강청결에도 신경써야 한다. 특히 노인이나 소아의 경우 체온조절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샤워나 목욕 후 재빨리 물기를 닦아내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만약 감기 등 호흡기질환에 걸렸다면 폐렴으로 이환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능한 빨리 치료를 받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같은 생활예방수칙 뿐만 아니라 고위험군은 미리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은 세균성 감염인데, 바이러스나 간질성 폐렴 등 다른 원인인 경우에도 2차적인 세균감염에 의해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하게 된다. 때문에 2차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폐렴구균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이재갑 교수는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고위험군이나 심혈관계질환, 호흡기 질환, 간 질환, 당뇨병, 천식 등 만성질환 보유자는 폐렴구균백신을 접종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며 "임산부도 면역력이 떨어져 폐렴이 노출될 수 있어 만성호흡기질환 등이 있는 위험군 여성은 임신 전에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국내에서 성인에게 접종되고 있는 폐렴구균백신은 지금까지 밝혀진 90여 종류의 원인균 중 폐렴을 가장 많이 유발하는 23개 폐구균항원을 함유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에게도 75%의 예방효과가 있으며, 다양한 합병증이 있는 만성질환자도 65~84%의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성인은 대부분 평생 1회 접종으로도 충분하며, 65세 이전에 접종했다면 65세 이후에 한 번 더 접종받는 것이 좋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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