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넥스텍이 플라스틱 사출성형 제조업체 스멕스를 인수한지 6개월만에 매각결정을 내렸다. 당초 예상한 시너지 효과 보다는 적자폭이 커지며 결국 구조조정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넥스텍은 스멕스의 경영권과 주식 처분을 결정하고 주관사로 법무법인 태평양을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앞으로 열릴 이사회에서 매각계획을 결정짓고 업무를 처리할 방침이다.
넥스텍은 지난해 11월 스멕스의 기명식 보통주 159만5000주를 주당 1090원에 17억3855만원 규모에 인수하고 무기명 무보증 사모의무전환 전환사채도 전환가격 925원에 10억원 규모로 취득했다. 당시 스멕스는 상장폐지 대상으로 지정된 뒤 개선기간을 거치고 있었다. 넥스텍은 스멕스를 계열사로 편입하고 추가로 취득해 지분율을 49%까지 확보했다.
넥스텍 관계자는 "비록 스멕스가 개선기간 중이었지만 넥스텍이 새롭게 추진하던 탄소나노튜브(CNT) 복합방열소재 사업 진행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변속기와 엔진부품을 현대차와 기아차에 공급하던 넥스텍은 지난해부터 CNT 방열소재사업과 원통형 LED 디스플레이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었다.
그러나 스멕스 인수는 시너지 효과보다는 부정적 영향이 컸다. 지난해 12월20일 스멕스는 개선기간 끝에 상장폐지사유를 해소하고 거래를 재개했다. 주가는 지속적으로 급락해 500원 밑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실적도 영업손실 57억원에 순손실 69억원으로 부진했다.
넥스텍도 실적 하락을 겪었다. 새롭게 시작한 방열코팅사업과 복합소재, LED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은 12억원 수준으로 아직 매출성장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기존 자동차 부품사업부 판매도 둔화돼 2009년 625억원을 기록하던 총매출액이 지난해 56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계열사의 지분법 손실도 늘어나 165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하기도 했다.
주가도 급락세다. 넥스텍은 실적악화에 한국거래소의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까지 겹치며 3000원대 선에서 18일 장중에는 6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넥스텍이 스멕스를 매각해도 80억원 규모의 투자자금을 전량 회수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취득 당시에는 주당 1000원 수준에서 인수했지만 계속되는 주가약세로 스멕스의 주가가 주당 500원을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넥스텍 관계자는 "총 부채 494억원과 230억원에 달하는 단기차입금을 줄이는 것이 가장 우선적"이라며 "스멕스 보유지분을 처분하고 복합소재와 LED제품 등 신사업을 진행하는 구미공장 매각후 재임대 하는 방식으로 관리비를 줄여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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