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 '수율(투입량 대비 완성품 비율)의 달인'으로 불리며 하이닉스반도체 회생의 주역으로 손꼽히는 최진석(53·사진) 전 부사장이 퇴사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 전 부사장은 작년 5월부터 하이닉스 비상근 자문역으로 근무한 지 1년 만인 지난달 30일 회사를 떠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회사 관계자는 "최진석 비상근 자문역이 지난달 30일자로 회사를 떠났다"고 말했다.
지난 1984년 삼성반도체에 입사해 2001년 하이닉스로 옮긴 최 전 부사장은, 하이닉스가 어려움을 겪던 시절 투자를 최소화하면서 생산량을 극대화해 회사 정상화에 기여한 '1등 공신'으로 꼽힌다.
최 전 부사장은 2009년에는 한국 반도체 업계에 끼친 영향력을 인정받아 '제2회 반도체의 날'에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으며, 한국공학한림원과 서울대학교가 선정한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최 전 부사장은 작년 2월에 있었던 새 대표이사 경합에 출마했다가 현대전자 출신인 현 권오철 사장에게 밀려 일선 현장에서 물러났으며, 이후 비상근 자문역으로 근무하면서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 연구교수를 겸직해왔다. 아울러 반도체 위탁제조(파운드리) 사업을 추진하면서 재기를 준비하고 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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