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오주연 기자]서울시가 오는 6월 2일 서울 한강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열릴 예정인 펜디 패션쇼에 대해 모피관련 의상을 빼고 진행할 것으로 요구했지만, 펜디측이 가을 겨울 콜렉션에서 모피는 절대 빠질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16일 펜디 관계자는 "지난 목요일(12일) 서울시측과 만나 회의를 했는데 최종 검토를 한 후 월요일(16일)날 협의하고 공지하자고 했는데 "금요일(13일)에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패션쇼에서 모피를 빼라고 발표해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시민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 모피는 행사에서 빼겠다고 말했다"면서 "책임이 완전히 우리에게만 전가시킨 것이다. 물론 모피 소수의 의견도 맞지만 행사를 보름 남겨두고 지금 와서 모피를 빼고 행사를 진행하기는 무리"라고 토로했다.
또 "처음부터 모피가 패션쇼에 포함될 것이라는 것은 협의 내용에 들어가 있었다"면서 "이는 5월 11일 서울시에서 보도자료에도 분명히 '20여점의 모피도 추가로 소개될 예정'이라고 명시돼 있다. 그런데 서울시는 마치 몰랐던 것처럼 발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가 이제 와서 모피를 빼지 않으면 패션쇼를 진행하지 않겠다며 단호히 얘기하고 있는데 펜디 측과 상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나오는 것은 참으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이번 패션쇼는 가을 겨울 패션쇼지 모피쇼가 아니다. 마치 모피쇼로 전락시킨 서울시의 흔들리는 입장이 아쉽다"면서 ""모피는 절대 빠지지 않을 것이다. 일반의상과 어울리는 콜렉션이기 때문에 모피가 빠지면 쇼 진행이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는 이번 행사를 예정대로 주최하고자 서울시와의 긍정적인 대화를 지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펜디측에 한강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 규모의 2011 가을 겨울 콜렉션 패션쇼에 모피관련 의상을 빼고 패션쇼를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펜디가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쇼를 취소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소연 기자 muse@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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