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LGD, 유럽서 500억 관세손실 방어한 사연

시계아이콘01분 01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외교통상부, 관세청 등과 협력을 통해 500억원이 넘는 관세를 낼 뻔한 위기를 성공적으로 넘겼다고 16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07년 초부터 유럽 현지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해 폴란드 브로츠와프 지역에서 모듈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산업에서 '모듈공장'은 핵심 공정인 전 공정이 끝난 LCD 반제품(셀)을 가져와서 단순 조립 공정인 후(後) 공정을 진행해 LCD 모듈로 완성시키는 생산라인을 말한다.

LC디스플레이 반제품의 경우 폴란드 수출 시 '액정디바이스' 품목으로 분류돼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작년 5월 폴란드 관세당국은 LG디스플레이가 폴란드 법인으로 수출하고 있는 LCD 반제품을 무관세인 '액정디바이스' 품목이 아니라 5%의 관세가 부과되는 'TV 기타 부분품'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유인즉슨 LG디스플레이가 현지 생산라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9년 중순부터 기존 LCD 반제품에 직접회로(IC) 등 몇 가지 부품을 추가한 데 따른 것이다. 폴란드 관세당국은 LCD 반제품에 추가 부품이 있으므로 이를 'TV 기타 부분품'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LG디스플레이는 폴란드 관세당국의 주장을 받아들일 경우, 500억이 넘는 관세를 납부해야 하는 억울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한국 기업의 억울한 사정을 듣게 된 외교통상부, 관세청, 폴란드 대사관은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LG디스플레이 등은 유럽연합(EU) 관세위원회 27개 회원국 관세위원을 일일이 직접 만나서 품목분류 논리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설득했다. 이같은 결과 지난 4월 열린 EU 관세위원회 정기총회에서 마침내 LG디스플레이 등이 주장한 관세 품목분류 논리를 받아들여, LCD 반제품의 무관세를 유지한다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500억원이 넘는 억울한 관세를 납부할 뻔 했던 위기를 넘기게 되었으며, 기 납부한 보증금 형태의 관세 220억을 환급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의 성공적 결과는 기업의 문제가 곧 정부의 문제라는 외교통상부와 관세청, 그리고 EU 각 대사관의 마음가짐과 그에 따른 헌신적인 노력에서 비롯됐다"면서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으면 그 어떠한 어려운 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강한 메시지를 남기게 됐다"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