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날개’ 떼는 대한통운, 도색작업만 100억원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날개’ 떼는 대한통운, 도색작업만 100억원대?
AD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분리되는 대한통운이 향후 CI(기업이미지) 교체 과정에서 도색(塗色)작업에만 100억원 규모의 비용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CI에 맞춰 100여대 이상의 항만 크레인, 5000여대에 달하는 택배차량의 옷을 다시 갈아입혀야하기 때문이다. 대한통운은 2008년 금호그룹 편입과정에서도 100억원 상당의 비용을 투입, 1년여 간 이 같은 과정을 거쳤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월 현재 대한통운이 보유한 안벽크레인, 하버크레인 등 항만 크레인 장비는 100여대, 육상 하역장비는 5000여대 이상이다. 택배차량은 총 5000여대로 파악된다.

컨테이너선박에서 컨테이너를 내리거나 싣는 작업을 하는 대형 안벽크레인 RMQC(Rail Mounted Quayside Crane)의 경우, 대당 도색비용만 무려 1~2억원에 달하며 작업범위에 따라 최소 1~3일의 기간이 소요된다.


대한통운은 부산항과 광양항에 RMQC를 각각 14기, 9기씩 보유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35기에 육박한다. 크레인 장비 중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하버크레인, 야드 크레인 등은 이보다 낮은 수준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5000여대를 웃도는 택배차량의 도색작업에도 10억원 상당이 투입될 전망이다. 1t 택배차량을 기준으로 한 차량 도색비용은 대 당 20~30만원 수준이다.


차량 도색작업은 이틀이 꼬박 걸리는데다, 물품 배송을 쉬는 휴일만 가능해 모든 차량의 도색을 마치기까지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06년 삼성물산 물류부문인 HTH를 합병한 CJ GLS의 경우, 1000대의 택배차량을 도색하는 데 3년이 걸렸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통운의 경우 전체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 단순 추정치보다 낮은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면서도 “도색작업 외에도 브랜딩 작업, 본사 및 지사 현판 교체 등에 이르기까지 CI교체에 1년 가까운 시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한통운은 금호그룹 편입 이후인 2008년 4월부터 그룹의 심볼인 날개(Wing)와 에너지, 열정을 나타내는 붉은색 컬러로 디자인된 CI를 사용해왔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