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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선곡 방식의 변화가 보여준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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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선곡 방식의 변화가 보여준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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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의 변화가 이채롭다. 15일 방송된 ‘나가수’는 최종 경연에 앞서서 최종 경연에서 부를 곡을 선곡했고 가수들이 모여 서로의 연습 과정을 점검하는 중간 점검 시간을 가졌다. 외형적으로는 이전의 김영희PD가 지휘했던 예전의 모습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그러나 새로운 ‘나가수’는 적지 않은 부분에서 변화를 시도했다. 우선 선곡 방식의 변화다. 네티즌에게 가수별로 추천곡을 받는 방식은 시청자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새로운 재미를 부여했다. 또한 예상치 못한 곡의 선곡이라는 서바이벌의 긴장감 또한 외면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가수에 대한 존중을 잃지 않았다는데 의의가 있다. 기존의 경연에서 자문위원이 선정한 곡을 룰렛을 돌려 지정받는 방식은 가수의 음악적 세계관을 무시하는 방식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나가수’는 음악과 예능의 절묘한 절충점을 찾아냈다. 첫 번째 공연에서 가수들에게 직접 선곡을 맡겼다. 두 번째 경연에서는 자문위원이나 제작진이라는 뒤에 숨은 존재보다 팬과 시청자에게 후보곡을 추천하게끔 했다. 이로써 ‘나가수’는 가수의 음악적 세계관을 무시한다는 비판을 피하고 이 쇼가 팬과 가수가 직접 소통하는 장이 되는 독특한 음악 예능 쇼의 가능성을 보였다.


‘나는 가수다’, 선곡 방식의 변화가 보여준 가능성은?


이는 ‘나가수’가 ‘가수’에게 완전히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전의 ‘나가수’는 ‘가수’보다 유명한 가수의 ‘서바이벌’에 더 주목했다. 그러나 새로운 ‘나가수’는 ‘서바이벌’이라는 묘미는 살리되, 최대한 ‘가수’에 더 집중한다. 가수들의 인터뷰가 늘어나고 이소라가 임재범의 대기실에 찾아가거나, 경연에 대해 고민을 안고 있는 김연우가 원곡자 김장훈 등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 장면 등 가수들이 서로 나누는 관계 등이 새롭게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가수들에게 캐릭터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단지 ‘감동적인 무대’라는 동력만으로 움직이던 ‘나가수’가 새로운 리얼리티 쇼로 진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아쉬운 점 또한 눈에 띄었다. 15일 방송된 ‘중간점검’ 편은 아직 ‘나가수’가 정비 중이라는 인상 또한 풍겼다. 스탭들의 사전 이미지 투표는 많은 논란을 낳았다. 이 이미지 투표는 일반 시청자의 예상을 대변하는 장치로, 본 경연 무대의 예상을 뛰어넘는 충격과 감동을 강조하는 기능을 위해 삽입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가수’ 안에서 ‘투표’와 ‘점수 매기기’가 너무 많다는 비판만큼은 ‘나가수’의 제작진이 앞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BMK의 ‘아름다운 강산’만 따로 편집해 보여준 것은 일종의 스포일러로 작용해 본 경연에서의 감동을 떨어뜨린다는 아쉬움도 지적됐다. 가수들이 예민해할 수도 있겠지만, 가수들의 노래 연습과 편곡 작업 등 음악적인 그림이 궁금하다는 바람도 꾸준히 제기되는 문제다. 그러나 한 회 한 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나가수’의 변화는 긍정적으로 느껴진다.


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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